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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calla님의 서재
  • 대온실 수리 보고서
  • 김금희
  • 16,200원 (10%900)
  • 2024-10-04
  • : 58,465
첫장을 읽고 보고서가 흥미로울 수도 있겠는데 라며 진짜(?)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건 그냥 떡밥(?)이었을 뿐 대온실의 역사를 투영 관통하며 그 시대에 엮인 여러 이야기를 영두 관점으로 풀어냈다. 소재의 흥미로움과 역사, 인간, 지금, 그 때, 관계, 사람, 동물, 새, 식물 등 그 모든걸 아우른 방대함에 놀랐다. 근데 그래서 좀 아쉬움도 있었다.
아이 때는 다리가 있으나 없으나 어디를 갈 수 없는 건매한가지다. 어른이라는 벽이 둘러싸고 있으니까. 우리곁에 균열이 나지 않은 어른은 없다. 그러니 불안하지 않은 아이도 없다. 지금 목격하는 저 삶의 풍랑이 자신의 것이 될까 긴장했고 그러면서도 결국 자기를 둘러싼 어른들이 세파에 휩쓸려 사라질까봐 두려웠다. 마구 달려서 자기 마음에서 눈 돌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아닐까. 나는 아마 산아도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지 않았을까 짐작했다.-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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