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에로스의 종말
adaline 2025/01/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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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로스의 종말
- 한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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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 2015-10-05
: 8,898
관점은 좋은데 문체가 이렇게 현학적(?) 논문적(?) 이어야 했을까? 타자, 부정성, 과잉가시성 등의 단어를 풀어서 썼다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텐데 라는 아쉬움
사유는 고요함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고요함 속으로의 탐험이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이론의 위기는 문학과 예술의 위기와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프랑스 누보로망의 대표자였던 미셸 뷔토르Michel Butor는 한 인터뷰에서 정신의 위기를 확인한다. 그것은 또한 문학의 위기로도 나타난다. "경제만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문학의 위기도 겪고 있습니다. 유럽 문학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유럽에서 경험하는 것은 정신의 위기입니다." 무엇에서 정신의 위기가 드러나느냐는 질문에 뷔토르는 이렇게 대답한다. "지난 십 년 혹은 이십 년 동안 문학에서는 거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책은 홍수처럼 출간되지만 정신은 정지 상태입니다. 원인은 커뮤니케이션의 위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경탄할 만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냅니다." 걷잡을 수 없이 증식하는 정보의 더미, 이러한 긍정성의 과잉이 소음으로 표출된다.66-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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