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가볍게 읽히긴 하지만...
가지않은길 2020/02/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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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주인공만 모른다
- 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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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19-12-05
: 1,562
인터넷에 가볍게 쓴 짧은 글을 여러 편 모은 것. 쉽게 읽히는 간결한 문체가 좋다.
'이런 게 있었지...' 하고 깨닫게 해 주는 점은 좋지만, 정말 사전처럼 간단한 의미 설명으로 끝나서 아쉽다.
예시가 많으면 스포일러의 위험성이 있어서 안됐을려나. 좀더 풍부하고 깊이 있게 다뤄줬으면 좋았을 텐데.
클리셰가 나온 시대적 맥락과 영화사적 의미를 파헤쳐 본다든가...하는 정도는 아니다.
특히 제목으로 나온 '여자 주인공만 모른다' 는 클리셰와 '여고괴담' 클리셰에 대해 저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알고 싶었다.
'죄 많은 소녀' 와 '동네사람들' 둘 다 봤는데 왜 전자는 좋고 후자는 별로라고 하는지 딱 감이 안 온다. 나는 두 영화 다 별로였고 감정선도 부족하다 느꼈기에...작가와 나의 감상 차이인가. 홈페이지에 감상이 써있는지 찾아가 봐야겠다.
'이런 클리셰가 있으니 앞으로 영화계가 어떻게 바뀌었으면 한다~'고 노골적으로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이런 게 있다고 알려줄 뿐.
듀나가 강경하고 솔직한 발언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런 강력한 맛을 기대하고 봤다면 한 발짝 물러선 듯한 태도에 조금 실망할 지도 모른다. 썰을 풀라면 수없이 풀 수도 있는 작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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