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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e260님의 서재
  • [세트] 죄의 궤적 1~2 - 전2권
  • 오쿠다 히데오
  • 26,100원 (10%1,450)
  • 2021-05-14
  • : 792
인간은 선악의 정확한 경계를 긋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능력이 있는가?
범죄자는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이 작품은 1963년도에 일본에서 실제 일어난 요시노부 유괴 사건을 바탕으로 쓰였다. 오래전 일이지만 일본을 전역을 들썩이게 만든 큰 사건이었다. 당시 실화 속 아이를 잃은 부모와 유괴한 범인 그리고 그를 쫓는 경찰관들의 고충이 그대로 표현된다. 소설은 세 인물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이야기된다.

-오치아이 마사오. 평범하고 사명감 있는 형사 결혼하여 아들 하나를 두었고 교외의 조그만 아파트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다.
-우노 간지. 계부로부터 폭행을 당하며 살았다. 심지어 자해 공갈에 이용되어 그 과정에서 뇌에 장애가 생겨 주위로부터 바보라며 조롱당하고 있다.
-마치이 미키코. 도쿄 산야 거리에서 간이 숙박소를 운영하는 어미니 일을 돕고 있는 귀화한 재일조선인이다. 쓰레기와 땀과 술 냄새로 충만한 노동자의 거리 산야를 떠나는 게 꿈이다.

각자의 시점 모두 작가의 중립 속에 머무르고 독자는 모두의 입장을 헤아리며 읽게 된다. 성장 과정에서 겪은 학대와 상처는 안타깝고 슬프지만 그렇다고 이 끔찍한 범죄의 면죄부는 될 수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죽인 자는 이유를 만들어 낼 뿐이다. ‘죄인’에서 ‘죄’만 분리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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