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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의 글 공간
  • 시이소오  2016-09-12 00:45  좋아요  l (0)
  • 돌을 굴리고 터벅터벅 언덕을 내려오는 시시푸스를 상상행봅니다. 그의 입가에 걸린 웃음도요. 저는 시시푸스가 행복했다고 상상하긴 어렵지만 신들을 비웃는 시시푸스를 상상하면 왠지 통쾌해지더라구요.

    `무의미를 강요한다고 무의미해지나`

    반항에서 사랑으로 나아가시다니
    감동적인 리뷰입니다. 저도 요즘 사랑에 관심이 많거든요^^
  • 물고기자리  2016-09-12 13:47  좋아요  l (0)
  • 그런 장면이 영상처럼 보이네요. 비웃는 시시포스 멋집니다! 시이소오 님껜 그런 게 어울리죠 ㅎ 제가 그래서 시이소오 님의 글을 좋아하고요^^

    `무의미를 강요한다고 무의미해지나`
    곱씹어 볼수록 참 좋습니다.

    시이소오 님이 사랑을 품고 계셔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ㅎ
  • AgalmA  2016-09-12 01:00  좋아요  l (0)
  • <안과 겉> 서문 저도 물고기자리님처럼 뭉클했어요. 지금 이 글도 그렇고요.
    어떤 앎은 표현의 미숙은 있겠지만 성숙한 채 태어나죠. 까뮈는 그걸 보았고 말하고 있었죠.
    ˝진실은 거짓의 맨언굴˝이라고 한 이성복 시인의 표현이 사실을 담고 있지만, 물고기자리님 이 글을 읽으면 그 표현은 더 넓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언어의 폭이란 참....
  • 물고기자리  2016-09-12 13:51  좋아요  l (0)
  • 이번에 다시 읽으며 <안과 겉>이 새삼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원석 같은 글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인간 카뮈에 대한, 살아가는 것의 비슷비슷한 감정에 대한 슬픔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저는 요즘 A 님 글에 위로를 많이 받아요. 어딘지 모르게 광물적인 느낌인데 거기에 따뜻함이 느껴지거든요. 꼭 카뮈의 글처럼 말이죠 ㅎ (예전처럼 글을 읽을 수 있어 좋지만 잠은 좀 주무시는지 걱정도 됩니다^^)
  • AgalmA  2016-09-12 17:48  좋아요  l (1)
  • 따뜻한 광물ㅎㅎ; 재밌으면서 멋진데요~ 광물만큼 제가 단단한가 하면...그래서 따뜻한을 붙이신 걸테죠? 그래서 까뮈 글을 얘기하신 걸 테고.....까뮈에 빠져 계셔서 모두에게서 까뮈다운 것을 캐치해 내신 걸 수도ㅎ; 물고기자리님이 그리 보신 것이 터무니없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겠습니다;;;

    제 일상사에 대해선 할 말이;;;

    물고기자리님 글이 제게도 많은 위안이 됩니다. 강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는 기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물고기자리  2016-09-13 10:22  좋아요  l (0)
  • 제가 가끔 뜬금없이 (읽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제 맘대로 느낌을 표현하곤 하는데 A 님이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죠 ㅎ

    근데 정말로 따뜻한 광물질의 느낌이에요. 음악으로 치면 금속성의 음색을 내는 현악기가 의외로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듯이요.

    물은 무심히 흘러가지만 돌은 어떤 것을 지탱해주기도, 이리저리 차이기도, 햇볕에 뜨겁게 달궈지기도, 도르륵 굴러가기도, 그저 묵묵히 견디다가 보석이 되기도 하잖아요^^ 단단하게 표현하지만 여리고 따뜻한 가슴을 지닌 분이라 생각해요! ㅎ

    지진이다 뭐다 세상이 어수선하네요.. 우리 모두 잘 견뎌봅시다^^
  • AgalmA  2016-09-14 01:07  좋아요  l (0)
  • 물고기자리님은 언어치료사 같아요ㅎ 돗자리 깔면 문전성시! 그래서 제가 계속 물고기자리님 언어 마술에 홀릭 상태지요ㅎㅎ

    문득 현악기 같은 작가라면 키냐르가 아닐까 싶어요. 혀끝애서 맴도는 그것은 현! ㅎㅎ

    물고기자리님에겐 어떤 지진의 울림이 스쳐갔을까 궁금해하며... 추석 연휴 맛난 거 먹으며 물고기자리님이ㅡ[-_-] 네모난 저를 떠올리셔도 되고ㅋㅡ싱긋 웃으실 일 있으면 좋겠다 바라며 총총...
  • 물고기자리  2016-09-13 21:51  좋아요  l (0)
  • 일부러 찾아와 인사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겁게 잘 보낼 것 같습니다 ㅎ
    cyrus 님도 연휴 내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물고기자리  2016-09-13 21:53  좋아요  l (1)
  • cyrus 님과 약속이라도 하신 듯 나란히 오셨네요 ㅎ

    아무래도 제가 이웃 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 초딩  2016-09-14 12:02  좋아요  l (0)
  • 이 포스트 이메일로 보내뒀어요~ 나중에 꼭 읽게요~ ㅎㅎㅎ
    추석 잘 보내세요~~~
  • 물고기자리  2016-09-14 13:37  좋아요  l (1)
  • 나중에 읽으신다니 어쩐지 긴장됩니다!^^

    좀 더 잘 생각하고 썼어야 했는데..ㅋ

    늘 부족한 제게 다정한 이웃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딩 님도 명절 잘 보내세요 ㅎ
  • 초딩  2016-09-14 15:07  좋아요  l (0)
  • ˝그의 천성은 그렇게 선했다˝
    로 맺음합니다.
    너무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ㅜㅜ 그냥 뭉클하네요.
    이 낮에 ㅎㅎㅎ
  •  2016-10-14 08:00  
  • 비밀 댓글입니다.
  •  2016-10-11 13:50  
  • 비밀 댓글입니다.
  • AgalmA  2016-12-03 12:04  좋아요  l (0)
  • 요며칠 물고기자리님 생각 많이 나서 보고 싶어 찾아 왔다가 이 글을 다시 읽고 물고기자리님도 지금 아무리 해도 끝장을 볼 수 없는 고뇌를 바라보며 휴지의 순간이실까 하며 문장마다 물고기자리님이 공감하며 님이 이입했을 생각과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해 받은 듯했습니다. 어찌 보면 참 단순한 삶인 것을 인간은 왜이리 복잡하고 고통스럽게 살게 된 운명인 것일까요. 삶이 너무도 어지러워 무언갈 잡는다는 게 대개 사람이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궁상맞은 이 댓글 안부인사에 물고기자리님은 상냥하고 부드럽게 인사를 전해 주실테죠. 물고기자리님과의 대화는 늘 그랬죠 :)
    아프지 않게, 춥지 않게 잘 지내고 계신 거지요.

    이 겨울 다 가기 전에 프루스트 또 꺼내 읽다가 물고기자리님 생각이 난 건지도 몰라요. 님도 프루스트 읽으실 때 제 생각하셔야 합니다. 빙긋.
  • 물고기자리  2016-12-04 15:12  좋아요  l (2)
  • 저도 빙긋^^

    요즘 읽기는 읽는데(아주 천천히요) 쓰는 건 잠시 멈춤 상태에 있어요. 어쩌면 생각도요 ㅎ

    최근 어떤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생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었거든요. 그러다가 문득 제 의식이 가장 풍요롭던 시절은 오히려 생각을 내려놓고 삶 그 자체가 되었을 때란 걸 깨달았어요. (최근까지는 생각할 수 있는 상태가 행복이었는데 말이죠 ㅎ)

    지금까지 책을 거울삼아 제 자신을 밑 바닥까지 두루 파헤쳐 보는 작업을 했다면, 지금은 나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흘려보내는 중이에요.

    그동안 좀 시끄럽다, 소음이 많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그게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제 내면의 소리더라고요 ㅎ

    어쩌면 나를 알고자 했던 집요함은 나를 비우기 위한, 가볍고 투명해지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었나도 싶어요.

    제가 글을 썼던 이유도 일정 기간 동안 마음의 둑 안에 쌓인 것들을 비우기 위해서였는데 지금은 수문을 열어둔 채 잠시 좀 흐르게 두려고요. 어쩌면 이것 역시 이런저런 것들을 견디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일 테죠..

    삶의 고비를 만날 때마다 제가 본능적으로 택했던 것은 힘을 빼는 거였는데, 글을 쓰면 쓸수록 제 자신의 에고가 더 강화되는 것 같았어요. 아마도 흘러가는 순간을 투명하게 포착하고 싶어질 때 다시 쓰게 되겠죠.

    이런 대화를 일상의 관계에서, 사회적인 언어로 한다면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곤욕스러울 텐데;;^^ 마음의 소리들을 대화로 나누던 A 님이라 편하게 할 수 있네요 ㅎ

    프루스트가 아니어도 종종 떠오를 거예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글 친구가 있어서 참 좋아요. 지금 낮술을 몇 잔 한 채로 끄적이는 거라 너무 수다스러울지 몰라요;;^^
  • AgalmA  2016-12-04 22:04  좋아요  l (0)
  • 가장 아팠을 때 나는 가장 살아있는 상태 아니었던가 했던 역설과 비슷하네요.
    물고기자리님이 불행한 상태는 아니구나 안심되는 말씀이셔서 한숨 놓입니다.
    오랜만에 물고기자리님 뵈니 반가웠어요. 역시 물고기를 보려면 물가로 가야지 한다는ㅎ
    연말 잘 보내시고 또 종종 찾아 뵐께요 :)
    낮술이라니...저도 다음 주말엔 낮술 시도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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