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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었다
- 나카가와 히로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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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5-08-14
: 3,130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 불을 건너는*” 엄마로서의 걸음이 바깥의 공기보다 뜨겁고 무거웠던 어느 여름밤. 하루에 한 번은 『울었다』고 말하는 그림책 속 어린이는 그 밤의 나에게 하루를 넘기는 법을 보여주었다. 지금의 나는 왜 울고 싶고 울 수밖에 없는 마음 안에 고여 있는지, 그 원인과 과정을 돌아보는 일은 잘 울어내는 일이죠. 나를 봐요. 나는 울어내며 해내고 있어요, 지금을, 하루를. 그러니 자주 울고 싶은 당신 또한.
“~해서 울었다”라는 문장의 반복인 삶에서, 매일의 파도를 모른 척 없는 척 괜찮은 척 넘기고 보내지 않기로 해요. 한 권의 그림책만 있어도 충분한 용기 덕분에 나는 마음껏 울었다. 여름의 삶을 잘 살아냈다. 그림책 안팎의 어린이와 함께, 하루씩 자랐다. 울고 있는, 울고 싶은, 울지 못하는 당신들의 마음도 어렴풋이 알아차리며.
*백은선, 『뾰』, 난다,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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