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bearsu님의 서재
  • 고요한 읽기
  • 이승우
  • 15,300원 (10%850)
  • 2024-08-28
  • : 31,317

지난 9월 21일 토요일, 문학동네에서 주최한 이승우 작가의 북토크에서 이동진 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이승우를 통해 다른 책을 만나려고 이 책( 『고요한 읽기』)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다름 아닌 바로 ‘이승우’를 읽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고.

이보다 적확한 감상을 말할 수 있으려나. “나, 사람, 세상”을 정말로 잘 읽어내고자 책과 책 사이에서 분투한 소설가의 흔적들. 그 안에서 나 역시 오롯이 이승우를, 이승우의 시선을, 이승우의 세계를 반복해 만나고 읽었으니까.

(소설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이 (외적으로) 아름다운 책”에 담긴 모든 문장은 그동안 그가 다다르고 이루고자 했던 ‘지점’의 해답들이 아니라, 앞으로도 그가 치열하게 천착할 ‘지향’의 질문들. 나 또한 계속해서 그와 함께 삶을 묻고 읽으며 살아가고 싶다.

이승우가 읽고 쓴 책은, “문학으로 인생에 복무”하고 있다는 그의 걸음과 믿음을 돌아볼 광학기구로 두고서. 
이승우를 통해 다시 읽고 새로 읽은 책은, 불가해한 사람과 세상을 향한 내 불완전한 이해를 도와줄 광학기구로 삼고서.

“다만 사람에 대한 탐구”를 삶의 꾸준한 의무로 이어가는 그처럼,
사랑을 다하고 사랑에 다다르는 좌표 위에 나의 문장과 하루를 하나씩 찍어가기를 바라며.




내 옆의 당신에게 ‘이승우’라는 세계를 만나보길 권하고 싶을 때마다, 그곳으로 가닿는 단단하며 든든한 한 권의 돌다리로써  『고요한 읽기』를 건넬 수 있게 되어 어찌나 기쁜지. (이달에만 세 권을 선물했다지-)

당신이 ‘읽는’ 사람이라면, “나, 사람, 세상”을 읽는 방법에 관한 고민의 명도를 높여가는 고요한 기회로. 
당신이 ‘쓰는’ 사람이라면, 어디서든 어떻게든 ‘계속’ 쓰는 마음에 대한 고민의 채도를 높여가는 고요한 과정으로.

그런데 결국 모든 당신은 어떠한 형태와 방식으로든 삶을 부단히 읽고 쓰고 있으니, 결국 이 책은 모든 우리를 위한 책이라고.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은 마음을 떨리는 손으로 용기 내어 한 글자씩 적어본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