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판매하는 달달한 초코 음료 말고 '진짜' 초콜릿 음료를 마시고 싶어서 봤어요. 심플하고 세련된 초콜릿 음료 사진과 함께 40가지의 초콜릿 음료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어요. 초콜릿 이론은 음료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 정도만 나와있고 있고 나머지는 정말 초콜릿 음료에 대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요. 초콜릿 전반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바로 전에 나온 초콜릿 책이 더 맞으실것 같아요. 이 책은 그야말로 초콜릿 '음료'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시면 돼요. :-)
초반에 초콜릿 음료를 만들기 위해 알아야하는 도구와 재료편이 무척 유용했어요. 커피나 다른 음료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지만 초콜릿 음료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 재료부터 막막했는데 음료 전용 제품 소개부터 부재료, 리큐르까지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재료 구매부터 고민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도구와 재료편만 읽어도 답답했던 부분이 어느정도 해소되더라고요.
레시피는 크게 핫/아이스드/초콜릿 칵테일로 나누어서 나와있어요. 초콜릿 음료하면 뜨거운 음료부터 생각했는데 차가운 음료와 리큐르를 이용한 칵테일 음료까지 나와있어서 디테일하면서 세련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목차만 보면 뭔가 알수 없는 음료들로 가득차 있는 것 같지만 의외로 쉽고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음료들이라 정말 당장 판매할 수 있는! 실전! 초콜릿음료 레시피북이라는 설명이 맞는 것 같아요.
빵이나 과자가 아닌 음료라 만드는 과정이 심플하지만 이 과정도 사진과 글로 친절하게 나와있어요. 간단한 설명이지만 과정과정 팁이 나와있어서 실수하거나 놓치기 쉬운 부분도 잡아줍니다. 상세한 팁과 노트 부분을 읽고 있으니 마치 음료 수업을 받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음료 레시피 처음에는 플레이버 노트를 마지막에는 재료를 다루는 법이나 어떤 손님에게 어떻게 나가면 좋은지같은 깨알 팁이 실려있어서 실제로 음료를 판매할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메뉴를 구성할때도 좋을것 같고요.
초콜릿 음료 레시피를 보는 것도 재밌었지만 각각의 음료 레시피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는 것도 즐거웠어요. 레시피를 만들때 손님에게 영감을 받을 수도 있구나라는 힌트도 얻었고요. 이건 음료뿐 아니라 과자나 빵을 만들때도 적용할 수 있을것 같아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비건 초콜릿 음료 레시피나 칵테일 레시피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물과 얼음을 사용하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도 맛이 흐려지지 않는 르쇼콜라의 아이스 초콜릿 레시피도 알 수 있어요. 이 자체로도 하나의 메뉴가 되고 다른 아이스 음료의 베이스로도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리뷰에서는 몇 가지 종류의 음료밖에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흔히 보아왔던 대중적인 음료부터 이런것도 초콜릿 음료야?라고 할 정도로 유니크한 음료들이 가득한 초콜릿 음료책이에요. 칵테일 메뉴에는 리큐르가 들어가서 재료도 만드는 과정도 조금 복잡해지지만 핫초콜릿, 아이스 초콜릿에 소개된 음료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쉬워요. 그래서 카페에서 당장 판매하기도 집에서 홈카페 분위기를 낼때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것 같아요. 초콜릿 음료를 생각했을 때 다크,밀크,화이트의 차갑고 뜨거운 차이 정도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폭이 많이 넓어졌어요. 카페에서 판매할 초콜릿 음료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사진만 예쁜, 메뉴 이름만 그럴듯한 음료가 아닌 진짜 맛있고 다양한 초콜릿 음료를 접하실 수 있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