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이벤트로 유민주 파티시에의 디저트 노트를 받아 보았어요. 글래머러스 펭귄, 마리텔의 델리민주로 유명하신 유민주 파티시에의 두번째 베이킹 책이에요. 상냥한 일러스트와 몽글몽글한 에세이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 레시피가 있는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사은품으로 온 디저트 노트마저 정말 사랑스러워요.
책 앞부분에 베이킹 하기에 앞서 알아둘 내용이 간단히 정리되어 있어요. 베이킹 초보 분들이나 전자저울이 없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디저트 노트는 다른 레시피북들과 달리 일러스트와 글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해당 디저트에 대한 1)유민주 파티시에의 짧은 에세이 2)레시피 그리고 3)일러스트에요.
레시피는 이렇게 한 페이지에 간단히 정리되어 있고(오픈 레시피라 그대로 올려봤어요.) 유의해야할 부분은 '민주 언니 팁'으로 정리되어 있어요.
레시피가 한눈에 들어온다는 점은 좋지만 과정샷이 전혀 없어서 왕초보라면 조금 어려울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결과물 또한 일러스트라 완성된 디저트가 잘 만들어진건지 아닌건지 조금 헷갈릴 수도 있고요. 제과와 제빵을 모두 다루고 있는데 베이킹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분이시라면 디저트를 만들기 전에 선행학습이 조금 필요할것 같아요.
다행이라면 아주 어렵거나 만들기 까다로운 품목은 없다는거에요.
레시피 처음에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으니 내 수준에 맞게 차근차근 쉬운 품목부터 만들어 나가면 나중에는 예쁜 케이크도 잘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나른한 일요일 오후
디저트 노트의 녹차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어 봤어요. 재료를 계량하고 팬에 유산지를 깔고 오븐까지 예열하면 준비 끝!
15분만에 휙휙 반죽을 하고 오븐에 넣었어요.
구움색이 예쁜 녹차 파운드 케이크 완성이에요. 책에는 35분간 구우라고 써있었는데 이번에도 5분 더 구우니까 딱 맞았어요.
파운드는 하루 숙성했다 먹는게 가장 맛있다지만 저는 갓 구워서 겉바속촉 파운드도 맛있더라고요.굽자마자 한김 식혀서 바로 간식으로 먹었어요.
많이 달지 않고 달콤쌉싸름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이로서 디저트 노트에 있는 디저트 두 개는 정복했네요. :-)
친절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은 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참 마음에 들어요.
소개하고 있는 디저트에 대한 짧은 글도 좋고 일러스트도 좋거든요. 그리고 또 중요한 레시피!!
파운드 두 가지를 구워봤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간단히 만들수 있으면서 결과물은 맛있는 믿음직한 책이에요. 레시피만 생각한다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유민주 파티시에의 에세이와 일러스트가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채워주고 있어요. 내가 사도 좋지만 짧은 메모와 함께 지인에게 선물 받는다면 열배로 행복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