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물결플러스 김요한 대표는 출판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로 개신교 내부에 만연한 반지성주의를 꼽았다. 강영안 교수도 비슷한 맥락에서 신앙인들이 평소에는 머리를 달고 살다가 교회에만 들어가면 -물리적인 의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머리를 떼어 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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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알기에 더욱 힘쓰라는 말씀은 피조세계까지 확장해서 적용할 수 있다. 이 세계가 어떻게 굴러가는 지 탐구하고 질문을 던지는 건 사명과 같은 거다. 여기에 한 가지 답만을 제시하고 ‘입틀막’을 시전한다면 진리와 의미를 추구하려는 모든 이들의 노력과 수고를 짓밟는 것과 같다. 일종의 저항을 하고 있다. 양극단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저항이다. 똥멍청이 소리 듣는 것도 싫고 내가 따르는 진리가 왜곡되고 폄하되는 것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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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성상 원하는 주제만 골라서 보기에 좋다. 1-4장, 7, 10장이 조금 더 관심을 가는 주제였고 특히, 11장 사형의 정당성 부분은 다시 한 번 톺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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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주제에 관해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견해를 비교하며 함께 볼 수 있다. 다소 고집불통인 사람들도 있었지만 상대방에게 최대한의 배려와 존중을 가지고 말하고 있다는 점은 본받아야 한다. 나에게도 여전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신앙을 가진 분들의 대다수가 꺼려하는 것이 관용이라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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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모두 진리를 추구하려는 선한 의도를 가졌다고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