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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도 이름을 지어라고 하는구나
  • 창세기 격론
  • 칼 헨리 외
  • 15,300원 (10%850)
  • 2020-08-27
  • : 391

새물결플러스 김요한 대표는 출판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로 개신교 내부에 만연한 반지성주의를 꼽았다. 강영안 교수도 비슷한 맥락에서 신앙인들이 평소에는 머리를 달고 살다가 교회에만 들어가면 -물리적인 의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머리를 떼어 버린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알기에 더욱 힘쓰라는 말씀은 피조세계까지 확장해서 적용할 수 있다. 이 세계가 어떻게 굴러가는 지 탐구하고 질문을 던지는 건 사명과 같은 거다. 여기에 한 가지 답만을 제시하고 ‘입틀막’을 시전한다면 진리와 의미를 추구하려는 모든 이들의 노력과 수고를 짓밟는 것과 같다. 일종의 저항을 하고 있다. 양극단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저항이다. 똥멍청이 소리 듣는 것도 싫고 내가 따르는 진리가 왜곡되고 폄하되는 것도 싫다.

책 구성상 원하는 주제만 골라서 보기에 좋다. 1-4장, 7, 10장이 조금 더 관심을 가는 주제였고 특히, 11장 사형의 정당성 부분은 다시 한 번 톺아볼 생각이다.

특정 주제에 관해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견해를 비교하며 함께 볼 수 있다. 다소 고집불통인 사람들도 있었지만 상대방에게 최대한의 배려와 존중을 가지고 말하고 있다는 점은 본받아야 한다. 나에게도 여전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신앙을 가진 분들의 대다수가 꺼려하는 것이 관용이라는 점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모두 진리를 추구하려는 선한 의도를 가졌다고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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