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임신하기가 싫어졌습니다. 물론 임신이 얼마나 고된 과정인지도 잘 이해했고, 임신부에 대한 현실이 어떠한지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싫어졌습니다... 하지만 임신을 준비한다면 참고용으로 봐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책을 계기로 임신부에 대한 인식 개선과 배려심이 조금 더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책은 임신부 할 것 없이 누구나 읽어봐야 한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것만큼은 꼭 알고 읽어야 합니다. 우선 작가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굳이 저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까 하는 부분도 있었고, 둘째, 이미 임신 경험이 있는 사람의 조언도 적당히 듣는 것이 아닌 그냥 깡그리 무시해버리는 것하며, 셋째, 전체적으로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를 통해서 임신을 대하는 우리나라의 인식이 얼마나 뭐 같은지는 충분히 알 수 있지만, 어떤 것이든 정도가 있는 겁니다. 이 책의 거의 대부분이 부정적인 내용이니, 누가 보면 그럴 거면 대체 왜 임신했냐고, 그런 걸 다 참작하고 임신한 거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저도 자꾸 그런 오해를 하게끔 만드니까요. 작가님이 언젠가 또 책을 내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부정적인 인식만으로 안 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찌됐든 임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으니 이 노고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