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이나 영화 혹은 다양한 컨텐츠들을 사람들이 왜 본다고 생각하시나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볼만해서 본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볼만해서 본다는 말은 곧 재미있다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재미있습니다. 박민정의 여태까지의 그 어떤 소설보다도 재밌고 이전 장편 소설인 미스 플라이트 보다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책이 재미있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선 신선한 소재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박민정 소설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그 누구도 다루지 않은 주제들을 과감히 다루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 소설의 소재는 사실 그 어떤 소설가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친숙한 소재를 다룹니다. 우리는 지금 유튜브를 보고 인스타그램을 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사람에게 메일도 보내고 화상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컨텐츠들을 소비하며 취향은 무척이나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를 넘기다 보면 유튜브 쇼츠를 넘기다 보면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정말 끝도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런 컨텐츠들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은 때론 엄청난 관심을 받기도 하는데 반복되는 현상은 무언가 잘못을 저질러 사람들의 수없는 질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속으로 함께 질타를 했을수도 있고 응원을 하면서 함께 싸워주기도 했었을수도 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도 되어 보고, 소비하는 사람도 되어보고, 질타를 받는 사람도 되어 보고 질타를 하는 사람도 되어 보면서 지금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갖기도 하면서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어서 너무나도 일상처럼 느껴지는 그런 현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경험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