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치유하는 시간
최정선 2024/04/2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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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패트릭 브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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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 2023-11-24
: 39,057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 예술이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초반의 기대감에 비해 뒤에 가서 텐션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충분히 감동을 느낄만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에서 증권맨이 되려던 패트릭은 갑작스런 형의 죽음을 겪고 자신의 직업을 바꾸기로 하고 메트로폴리탄의 경비원이 된다. 하루종일 서있어야 하므로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수많은 관람객을 상대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는 일이지만 예술작품을 가까이에서 오랜시간 마주하는 행복을 경험한다.
어린 시절 메트로폴리탄을 방문한 경험,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은 형의 병과 죽음, 경비원이 되기까지의 여정, 10년간의 경비원 생활을 정리하기까지의 서사를 바탕으로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느낀 감동을 섞어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즘에 많이 나오는 독특한 직업군의 직업 에세이로 볼지, 예술에 관한 미술 에세이로 볼지 뭔가 한가지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아픈 경험을 딛고 경비원이 되어갈 때의 문장이 더 빛나고, 경비원을 그만둘 때쯤의 문장에서는 왠지 빛이 바랜 듯한 느낌이 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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