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터 이야기
최정선 2024/04/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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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루
- 티아구 호드리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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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 2023-10-27
: 2,710
포르투갈어로 숨(sopro)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연극에서 배우들에게 대사를 불러주는 프롬프터라는 직업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직업인 프롬프터를 예술감독은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숨을 불어넣어주는 직업. 무대에 있지만 무대에 없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책은, 읽다가 한번이라도 잠시 읽기를 멈추고 머리를 들고 생각하게 하는, 음미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몇번을 멈추었다 읽고 다시 처음부터 읽게 만들었다.
✍️
티아구 호드리게스는 그 과장을 배제하고, 속삭임을 이용해 연극적 언어에 시적 숨을 불어넣었다. 사실상 연극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시(서사시)가 있었고, 시는 본디 말과 숨의 예술이 아니겠는가. 프롬프터가 배우의 대사에 숨을 불어넣듯 호드리게스 역시 연극에 본연의 숨을 불어넣었다.
숨,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소프루>를 통해 배운다. 숨은 태어나게 하는 것, 일으키는 것, 움직이게 하는 것. 그것은 끝의 반대이고, 폐허의 희망이다.
p192 옮긴이의 말 (신유진)
#편집자k 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진짜 너무 좋아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연극 관련한 책들 너무 좋아서 희곡도 많이 보고 연극도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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