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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인데님의 서재
  • 슬픈 연가 (7disc)
  • 유철용 감독
  • 29,700원 (70%300)
  • 2005-12-28
  • : 27

슬픈 연가 (mbc 2005.1.5~ 3.17 방영)를 오랜만에 다시 봤다.

 

1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평균 시청률 16.3% Tns 기준)

 

당시의 흥행성적으로는 그리 좋은 시청률 성적은 아니었다. 

 

7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사극(시대극 포함)이나 판타지물이 아닌 멜로 드라마에 70억 이상의 제작비는

 

지금의 제작환경에서도 많은 제작비인데 당시에는 더 그랬을 듯 하다. 

 

김종학 (지금은 고인이 되신) 감독님이 제작을 맡았던 점과 

 

유철용 ('올인'*sbs 을 연출하셨던)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았던 점 

 

그리고, 김희선, 권상우, 연정훈이 주연 (처음에는 송승헌이었지만

 

송승헌의 군관련 문제로 인해 연정훈으로 바뀌었다) 을 맡았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만한 것은 적지 않겠다. 아직 (아직도? ㅎ) 보지

 

않으신 분도 계시고, 나처럼 기억이 잘 안나서 다시 보실 분도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략적인 (알아도 무방한) 것만 적는다.

 

앞서 언급했듯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김희선, 권상우, 연정훈  세 사람이다.

 

인물에서 보이듯이 한 여자를 놓고 두 사람이 좋아하는 삼각관계가

 

드라마의 기본 축이다. 처음에는 그럴듯하게 출발했던 이 삼각관계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공존할 수 없어보이는 두 가지 감정의 충돌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된다. 이 해결을 위해선 누군가의 죽음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이 드라마의 단점이자 최대 약점이 노출된다.

 

어떤 평론가의 입을 빌리면 이렇다. 멜로를 너무 당연한 멜로로 풀어버렸다.

 

아마 이 말이 이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을 가장 잘 대변해 주리라

 

생각된다. 어쨌든  이야기는 세 사람의 사랑이 얽히고 섥히는 과정과

 

그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꼬이고 풀리면서 발전해 간다.

 

그런데 주변 인물 중 눈여겨 볼만한 인물이 보인다. 바로 이분이다.

 

차화정 역을 맡은 김연주 분이다.

 

드라마가 주인공 3명에 집중되어 이 분에게는 많은 포커스가 가지 않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아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신다.

 

성격이 남자 같아서 동네의 악동들이 그녀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 ㅎㅎ

 

이런 화정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준영(권상우 분)이다. 그녀의 꿈이

 

바로 준영의 아내가 되는 것이니 말이다. 어릴 때는 엄마의 화장품 훔쳐 바르고

 

망사 스타킹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거리를 나다니다 두들겨 맞기도 하고

 

그탓에 엄마에게 매를 맞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 쿨한 성격이다.

 

혜인(김희선 분)에게 준영을 빼앗겨 화가난 그녀가 혜인을 괴롭히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목적인 준영은 그녀에게서 점점 멀어져 간다.

 

이런 그녀에게 주목해 보는 것도 이 드라마를 다시 보는 재미 중 하나다.

 

그리고 또 하나 다시 보는 재밋거리가 있는데,

 

아역으로 출연했던, 유승호와 고아성이다.

 

유승호는 권상우의 아역으로, 고아성은 바로 위에 언급했던 차화정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는 단지 아역배우였기에 큰 이슈가 아니었지만

 

지금의 시점으로 보면, 유승호와 고아성 두 사람의 출연이라면 한편의

 

드라마가 제작될 정도로 비중이 큰 배우들이 아닐까 싶다. ㅎㅎ

 

 

 과거의 드라마를 다시 본다는 건

 

여러 의미와 재미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지금 성인이 된 유명 배우들의

 

아역일 때의 모습과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거다. 이건 정말 당시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의 경험이다. 해당 배우의 팬분들에게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드라마를 다시 찾아서 볼 이유가 아닐가 싶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백미가 아직 하나 남았다.

 

그건 바로 ost다. 요즘 영화 알라딘, 그리고 얼마전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

 

영화 ost가 해당 영화의 인기를 견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슬픈연가'의 ost 또한 만만치않을만큼 좋다.

 

여기 음악파일 링크를 달까 하다가 이거 혹시 저작권에 걸릴지 몰라서 악보의

 

일부를 올려본다. 아마 노래가 기억 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한번 들어보면

 

아~ 이 노래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다. 그만큼 유명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ost는 정말 좋다. ㅎㅎ

 

드라마의 중 후반부가 조금만 더 개연성있게 전개되었다면

 

조금만 더 전형적이지 않게 진행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때도 많이 아쉬웠지만, 다시 봐도 아쉬운 그런 드라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보면 여러 재미 요소들 (위에 언급한)이 있으니

 

한번쯤 추억의 시간과 색다른 재미의 시간을 가져볼만 하지 않나 싶다.

 

그것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이상으로,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 조금은 부족한 리뷰를 마친다.

 

ost를 흥얼 거리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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