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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동물
  • 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
  • 임재영
  • 13,500원 (10%750)
  • 2018-11-15
  • : 227

마음 아픈 사람들을 직접 가까이서 보기 위해 길거리로 '상담 트럭'을 몰고 나온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길거리 상담 분투기' 혹은 큰 분류로 따지자면, 에세이.

사실 나는 이런 말랑한 류의 글을 잘 읽진 못한다. 나도 힘들고 너도 힘들고 우리 모두 힘든 세상에서 사람을 순수한 호의로만 돕고, 생판 남의 안 좋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이없게도 순수한 마음인가 싶은, 다소 비뚤어진 심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 외로 꽤 괜찮았다. 상담의 내용은 자세히 나오진 않는다(비밀보장이 기본이니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는 점이 우선 나는 참으로 다행이었고, 생각보다 글이 유쾌해서 의외였다.

의사 선생님은 내가 모르는 말만 가득 늘어놓는 존재가 아니었나?

읽으면서도 그 또한 그 길을 걸어가면서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세상에서 행키와 같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중이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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