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qldi77님의 서재
  • 작가는 처음이라
  • 김태윤
  • 14,400원 (10%800)
  • 2020-09-29
  • : 235

책을 아예 읽지 않는 사람이면 몰라도 책을 어느정도 읽는 사람중에 나는 절대로 책을 쓰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만해도 능력과 기회가 따라준다면 어느 장르가 됐든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하는 편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격려와 동시에 구체적인 실현방안까지 가르쳐주고 있는 꿀팁기본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젠 정말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이다. 인스타그램에 # 글그램으로 검색하면 32만건의 글들이 쏟아진다. 물론 그 속에서 양질의 글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손현녕 작가님처럼 인스타에서 꾸준히 독자층을 유입하고 책을 출간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중요한 건 어떤 글을 쓰냐에 대한 것일테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거나 쓰고 싶은 분야를 찾아내 책에 대한 주제를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습관일 것이다. 박상영 작가님은 회사를 다니면서 아침시간에 꾸준히 글을 쓰셨다고 하셨고 장강명 작가님도 엑셀에 글 쓴 시간을 정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글이라는 것은 결국 써야 완성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라도 루틴을 정하고 글쓰는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책 한권을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이 책도 말하고 있었다.

주제를 정하고, 글쓰는 습관까지 들여 초고를 완성했다면 그 책에 맞는 제목과 목차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사실 책은 제목장사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들의 마음에 가닿을 제목을 만드는 일이 글의 내용보다 중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 (많은 판매량만을 목표로 한다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같이 내가 늘 생각만 하던 것이 책에 제목으로 나타났을 때, 그 책을 집어들지 않기란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나는 책을 집어 들고 한 챕터 정도를 훑어보다가 바로 내려 놓았지만, 어쨌든 치열한 출판경쟁에서 독자들이 한번 집어 들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목을 정한 후에 목차를 만드는 과정은 소설보다는 자기 계발서, 혹은 에세이에 더 필요한 과정이다. 사실 이 책은 소설을 쓰는 법 보다는 에세이를 쓰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자신의 얘기를 써 내는 법에 대해 주제선정부터 출판사컨택하는 법, 책이 나온 후 가져야 할 태도까지 전반적인 과정들을 다뤄주고 있는 책이다.

결국 글을 쓰는 것은 자기 자신이 온전히 해야 할 몫이니, 김태윤 작가의 응원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줬으면 좋겠다. 좋은 글을 써내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기본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