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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di77님의 서재
  • 별빛 전사 소은하
  • 전수경
  • 10,800원 (10%600)
  • 2020-10-08
  • : 2,560

이 넓은 우주에 지구인만 존재할 리 없다는 생각에서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셨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우리는 전 우주의 한 티끌과도 같은 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소은하의 엄마. 먼지같은 지구의 삶이지만 또한 그게 우리의 삶 전부이기에 결국 지켜내고야 말게 되는 것 같다.

우주 우월파라는 조직이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심어놓은 행성 개조칩을 찾아내서 파괴하기 위해 지구로 보내진 핵시나 대원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때문에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본래의 행성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소은하의 엄마는 소은하의 아빠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몸은 헥시나 지하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게임을 개발해 지구에 배포함으로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모두 개조칩을 심는 데 성공한 유니콘 마스크를 막기 위해 소은하와 친구들, 헥시나 대원들이 힘을 합치고 결국 지구를 구해내고 마는 스토리이다.


​아이들을 위한 소설답게 가족, 친구에 대한 소중함을 계속 말하고 있다. 친구들이 세상의 전부인 그 시기 속 고민이 많을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조언을 건내 주는 듯 했다. 네가 지구인이든 외계인이든, 귀신이라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친구 한명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라고. 진정한 사랑만 있으면 지구인과 외계인의 사랑도 전혀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고. 내가 누구인 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뿐이니 주위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꿋꿋히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라고.

몇일 전 보건교사 안은영 넷플릭스 시리즈를 재미있게 봐서 그런가,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로 넷플릭스 드라마를 만든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SF장르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 김초엽 작가님 소설도 그렇고, 정세랑 작가님도 관련 이야기들 많이 쓰시고.박해울 작가님의 <기파>라는 소설도 참 인상깊게 읽었었다. 특히나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 어린이, 청소년기에 이런 문학들을 많이 접한다면 마음이 열린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 거라는 점에서 SF소설이 가지는 가치는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수경 작가님이 계속해서 청소년 SF 도서를 써주셨으면 좋겠다.

어린이도서관에서 근로를 마친 이후로는 줄곧 성인대상 도서만 읽어 왔는데 가끔은 이런 어린이책을 읽는 것도 기분전환되고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어린이 도서와 성인 도서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기도 하고.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신 창비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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