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코다 아라타는 어느 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을 때 이제까지 본 적 없는 기괴한 생명체를 맞닥뜨린다. 생긴 건 펭귄과 비슷한데 펭귄은 아니고 인간의 말까지 하는 이 생명체는, 일본의 밥을 먹기 위해 러시아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힌다. 그렇게 '쿠지마'와 한 식구가 된 아라타는 벌써 몇 달째 쿠지마와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2월이 되고 형의 대학 입시가 한창이라서 집안 분위기가 여느 때보다 긴장되어 있지만, 아라타와 쿠지마는 절분, 밸런타인데이 등 2월의 각종 행사를 즐기며 신나는 날들을 보낸다.
이 만화는 작화도 내용도 심각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라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리프레시 하는 목적으로 읽기 좋다. 실제로 너무 피곤한 날에 기분전환 삼아서 이 만화를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아라타는 너무 착하고 쿠지마는 그저 웃기고. 형의 대학 입시만이 이 만화에서 근심 거리라면 근심 거리인데, 그건 뭐 형이 잘 알아서 할 일이니까. 아라타는 자신이 쿠지마와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형이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 같다고 걱정하지만, 내가 아라타의 형이라면 이렇게 형을 생각해주는 착한 동생을 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