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체중이 늘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이 인생 최고 몸무게다. 평생 다이어트를 반복하며 어느 정도는 유지해 왔는데, 작년에 무리하게 몰아붙이다가 결국 완전히 지쳐버렸다. 그 뒤로 남은건 다시 해보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요요였다.
몸은 더 무거워졌고, 머릿속까지 흐릿해진 느낌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 이런 나에게 <김민식의 내 몸을 바꾸는 평생 루틴>은 다시 시작해 볼 용기를 갖게 했다. 무너진 흐름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 책은 그 가능성을 현실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다이어트 요요를 겪고 나면 문제는 체중보다 마음이다. 예전에는 밤을 새워도 금방 회복했고, 아무 데서나 눈만 감으면 깊이 잠들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가끔은 불면에 밤을 보내고, 조금만 무리해도 다음 날이 무너진다. 운동량은 줄었고, 앉아있는 시간은 늘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상태였다.
저자 김민식은 방송국 PD 출신으로 건강 이상을 계기로 삶의 방식을 바꾸고 직접 루틴을 실천해 온 사람이다. 이 책은 거창한 방법보다 '지속 가능한 루틴'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건강한 의지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중심에 있다.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식사와 운동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식단에서는 혈당과 지방간을 고려한 구조를 강조하며 '빼기 전에 더하기'라는 원칙을 제시한다. 탄수화물을 줄이기 전에 채소나 단백질을 하나라도 추가하는 방식이다. 부담이 적고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또 12시간 16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도 소개된다. 나 역시 예전에 효과를 본 적이 있지만,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 오래 유지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저녁을 오래 비우는 방식은 끝까지 적응하지 못했다.
이 책은 이런 방법조차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유지 가능한 루틴으로 바꾸는데 초점을 둔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걷기나 푸시업처럼 집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움직임부터 시작한다. 처음에는 작게, 대신 매일 반복한다.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늘려가는 방식이다. 결국 체중 관리 방법의 핵심은 강도가 아니라 끊기지 않는 반복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에서는 수면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 수면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 시간에 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늦게까지 책을 읽다가 다음 날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예전에는 괜찮았던 방식이 이제는 그대로 부담이 된다. 그래서인지 이 부분이 더 크게 와닿았다.
또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강도를 조절하며, 작은 습관을 묶어서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억지로 버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루틴이 이어진다.
사실 나에게는 체중 문제가 더 크게 와닿아서 그 부분을 중심으로 읽었지만, 이 책은 결국 몸 전체를 관리하는 생활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건강하게, 오래 잘 살기 위한 루틴에 관한 내용이다.
읽으면서 느낀 건, 결국 답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 안에 있다는 점이다. 다만 그것을 계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못했을 뿐이다. 이 책은 그 구조를 현실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하나씩 메모해 보면서 나만의 건강 루틴을 다시 짜보고 싶어졌다.
건강은 한 번의 결심으로 바뀌지 않는다. 매일의 반복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내 몸을 바꾸는 평생 루틴은 그 끊긴 지점을 다시 이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그 출발점으로 삼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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