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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양장)
  • 타샤 튜더
  • 22,320원 (10%1,240)
  • 2026-03-03
  • : 1,940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글입니다.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너무 예쁘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바로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다. 자연 속에서 살아간 한 사람의 삶이 이렇게 아름다운 책으로 담길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타샤 튜더는 미국의 동화 작가이자 삽화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간 삶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다. 그녀는 미국 버몬트의 시골 농가에서 정원을 가꾸고 동물을 돌보며, 옷을 만들고 요리를 하며 살아갔다. 마치 현대에 살면서도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인다.

이 책은 그런 타샤 튜더의 삶을 담은 에세이다. 그뿐 아니라 정원과 집, 동물들과 함께한 일상이 사진과 삽화로 담겨 있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하나의 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읽는 책이면서 동시에 바라보는 책이기도 하다.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면서 집안 친구였던 그웬 아줌마와 마이클 아저씨 집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이곳에서의 경험이 그녀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자연 속에서 농사를 짓고 손으로 많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생활이 어린 타샤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환경이었다.

그 기억 때문인지 그녀는 성인이 된 뒤에도 도시보다 시골 생활을 선택했다. 버몬트의 농가에서 살며 거의 자급자족에 가까운 삶을 이어갔다. 채소와 꽃을 직접 키우고 염소와 닭을 기르며, 옷을 손바느질로 만들고 양초를 만들었다. 집안에서는 장작을 때는 무쇠 스토브로 요리를 하며 생활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를 '현대에 살았던 19세기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타샤 튜더는 그림책 작가로도 큰 명성을 얻었다. 1940년대부터 활동하며 100권이 넘는 책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썼다. 그녀의 작품에는 시골 풍경과 아이들, 동물들, 그리고 계절의 변화가 자주 등장한다. 따뜻한 수채화 색감으로 표현된 그 세계는 동화처럼 평온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녀의 정원이다. 타샤 투더의 삶을 이야기할 때 정원을 빼놓을 수 없다. 봄이 오면 수선화가 피고, 여름에는 장미와 허브가 가득하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원의 풍경도 함께 달라진다.





사진 속 정원은 너무 아름다워서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문득 집에 있는 작은 화분 하나라도 조금 더 정성껏 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은 멀게 느껴지지만, 작은 식물을 돌보는 일은 지금의 일상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사진을 촬영한 '리처드 브라운'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는 처음에 잡지사의 요청으로 타샤 튜더의 정원을 촬영하러 찾아갔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마주친 풍경은 상상과는 조금 달랐다고 한다.

덩굴로 뒤덮인 담장과 오래된 농가, 마당을 돌아다니는 닭과 염소, 빨래가 널린 풍경까지. 마치 19세기 농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문을 두드리자 코기들이 짖으며 달려 나오고, 머리 수건과 긴 드레스를 입은 타샤가 나타났다. 맨발로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은 낯설면서도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친구들은 그 옷차림을 "이삭 줍는 사람의 복장"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책 속 사진을 보면 그녀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다. 몸도 마르고 작아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름답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그 아름다움은 꾸밈 때문이 아니라 오랜 시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온 흔적처럼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삶을 가꾸며 살아간 타샤 튜더. 그녀의 삶의 기록은 부럽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읽고 난 뒤에도 마음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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