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글입니다.

<행동력 시크릿>을 읽으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행동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이었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지금 당장 움직여라', '의지만 있으면 된다'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는데 비해, 이하율 작가는 의지라는 단어를 거의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행동이 만들어내는 원리를 뇌과학, 심리학,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특히 공감됐던 점은,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가 게으름이 아니라 두려움, 완벽주의, 자기비판 같은 내면의 장벽 때문이라는 설명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내면의 장벽을 다루는 방식이다. 저자는 자신이 미인대회 도전, 마라톤 완주, 다수의 직업 경험 등 크고 작은 도전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히 풀어낸다. 특히 이 경험담들을 성공담이나 스펙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기 전의 불안과 중간에 겪었던 흔들림까지 구체적으로 적어두어 독자가 자신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저자가 말하는 '행동을 막는 감정의 패턴'이 실제 에피소드 속에서 드라나기 때문에, 읽다 보면 내 감정도 함께 해석되는 느낌이 든다. 이 감정의 흐름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보여주는 과정이 실질적인 조언처럼 느껴져, 행동을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쪽으로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게 했다.
책의 메시지 가운데 인상 깊었던 또 하나는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전략이다'라는 대목이다. 이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유지하려면 감정이나 기분에 의존하면 안되고,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문장을 읽고 나서는 그동안 다짐만 수십 번 하다가 흐지부지된 경험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나 또한 계획은 잘 세우지만 유지에 실패하는 편인데, 저자의 조언대로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또한 책에서는 행동력과 자존감의 관계도 흥미롭게 다룬다.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이 높아야 행동력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반대로 "행동이 자존감을 만든다'고 말한다. 작은 행동 하나라도 스스로 해냈다는 경험이 쌓이면, 그것이 자존감에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행동하지 못할 때 더 작아지는 느낌이 드는 이유도 결국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 경험' 때문이라는 분석은 생각보다 깊게 공감되었다.
물론 모든 내용이 가볍게 읽히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 개념이나 행동 매커니즘을 설명하는 설명하는 챕터는 다소 무게감이 있어서, 단순한 동기 부여만 받고 싶은 독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여지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당장의 감정에 기대지 않고, 나만의 행동 시스템을 설계하라"는 것인데, 이 메시지를 이해하고 나면 책의 구성 방식도 납득이 된다.
읽는 동안 내가 왜 멈춰 있었는지, 무엇이 나를 주저하게 했는지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었다. 큰 변화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삶을 조금씩 정돈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 어쩌면 그 마음이야말로 이 책이 내게 남긴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