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Quizas la vida nos aleje de la realidad
  •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 9,000원 (10%500)
  • 2016-04-29
  • : 937

국민학교 때 세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본 것말고는 독서를 한 기억이 없다. 

살기 위한 엉터리같은 투쟁만 해왔을뿐.

사십대 들어서 실직하고 거리를 떠돌다 쓰레기 더미에서 줏어들은 외눈박이....,

이것은 그대로 내 마음이였다.

걷다가, 먹다가, 자다가 읇조리며 어느새 다 외웠다.


십여 년이 지나 다시 펴 본 지금 또 다시 보아도 멋지다.

하지만 이걸 다 외웠었다니 미치지 않고서야..


경쟁할 만한 것은 백석밖에 없는 것이다.

다른 건 다 낯 간지럽다.



 물 안 개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