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생각모으기
  • 인간이 그리는 무늬
  • 최진석
  • 13,500원 (10%750)
  • 2013-05-06
  • : 7,436
‘낯섦’을 견디지 못하는 인간, 하지만 어떤 낯섦도 적응하기도 하며, 다시 그 낯섦에 안주하는 인간. 인간에게 변화는 불편하다. 집요함으로 낯섦을 마주하여 욕망과 덕으로 감당해 가라고 한다. 낯섦은 이질성이다. 이것을 견디지 못하는 개인과 사회는 죽어갈 것이다. 책은 낯섦의 불안이 올 때 타조처럼 머리를 처박지 말고 고개를 돌려 주목해 보라고 한다. 거기서 경이가 일어나게 된다고. 양주의 ‘爲我’, 푸코의 ‘자기배려’, 노자의 ‘貴以身爲天下’, 모두 인간 개인의 주체력을 설명하고 있다. 이 주체력의 시작은 모두에게 근본적으로 있는 ‘욕망’이다. 이것은 단순 자기 만족과 집착의 욕망은 아닐 것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움직이게 하는 근원적 욕망이다. 이 욕망으로 질문하고 자기를 찾으며, 명사가 아닌 동사로 살며, 보편에서 개별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홍순관의 <나처럼 사는 건>의 노랫말이 떠올랐다.“들의 꽃이 / 산의 나무가 가르쳐줬어요. / 그 흔한 꽃이 산의 나무가 / 가르쳐줬어요.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다고 / 강아지풀도 흔들리고 있어요. / 바람에 음~”  

세상은 너무나 치열하게 냉혹하게 교묘하게 사람으로 자기대로 살지 못하게 한다. 이념, 신념, 통념과 가치관들이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 너무 오래 잠들어 있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