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비구들이여, 무엇이 단속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눈의 감각 기능의 단속을 잘 단속하면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눈의 감각 기능의 단속을 잘 단속하지 못하면서 머무는 자에게는 속상함과 열병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눈의 감각 기능의 단속을 잘 단속하면서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속상함과 열병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 …
(3) 수용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
13. 비구들이여, 무엇이 수용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옷을 수용하나니 오직 추위를 물리치고, 더위를 물리치고, 날파리, 모기, 바람, 뙤약볕, 파충류에 닿음을 물리치고,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이다.“
”그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음식을 수용하나니 즐기기 위해서도 아니고 취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치장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장식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단지 이 몸을 지탱하고 유지하고 잔인함을 쉬고 청정범행을 잘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나는 오래된 느낌을 물리치고 새로운 느낌을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잘 부양될 것이고 비난받을 일이 없고 안온하게 머물 것이다‘라고.“
… …
(4) 감내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
18. ”비구들이여, 무엇이 감내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감내한다. 추위와 더위와 배고픔과 목마름과 날파리, 모기, 바람, 뙤약볕, 파충류에 닿음과 고약하고 언짢은 말들과, 몸에 생겨난 괴롭고 날카롭고 거칠고 찌르고 불쾌하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갖가지 느낌들을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감내하지 않으면 그에게 속상함과 열병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감내하면 그러한 속상함과 열병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감내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이라 한다.“
맛지마 니까야 1권 모든 번뇌 경 183` 186
심리상담 관련 유투브를 보면 갈등이 생겼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도망가거나 싸우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번뇌가 단지 회피나 싸움이 아닌 이렇게 다양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니!
갈수록 감내, 수용, 단속이란 말도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아이들이 결혼을 한 후에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다.
내 또래의 친구들은 당연하게 참고 살았던 일상의 어떤 부분들을 아이들은 '왜?'라고 질문을 하고 자기들 나름의 질서를 정립하며 사는 것을 보면 요즘 아이들 참 현명하구나 하는 것을 배운다. 불편한 것을 감내하지 않고 수용하지 않고 질문하는 힘, 그게 나에겐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질문을 던지는 아이들이 참 대견하다.
하지만 삶이 언제나 내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기에 때론 내가 감내하고 수용했던 부분이 결국 내 편이 되어 돌아오는 시기가 있다는 것도 아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통해 배우게 되겠지.
수용한다는 것은 경계를 허물고 나를 확장하는 것이었음을, 그래서 그것이 번뇌라는 이름으로 내게 온 스승이라는 것도 니까야의 글귀를 다시 쓰다보니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