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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님의 서재
  • 까대기
  • 이종철
  • 13,500원 (10%750)
  • 2019-05-13
  • : 5,724

생각해 보니 코로나가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나는 거의 모든 걸 택배와 배달에 의존해 왔다. 어쩌면 내가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이 택배기사님... 우리 동네에는 10년 이상 보았지 싶은, 주민들 이름 거의 다 아는 듯한 베테랑 기사님이 계시다. 초보운전 시절 전면주차 하다가 차를 더 이상 넣지도 빼지도 못할 상황에 처한 나를 보고 택배상자를 턱 내려놓더니 1초 만에 빼주는가 하면, 엄청 무거운 물건을 연달아 받아야 해서 죄송스러워해도 "이 정도는 별것도 아닌데" 하며 짜증 한번 안 내시는 분이다. 

택배 일 힘든 줄은 알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구조적인 문제까지 제대로 실감했다. 담담한데도 재미나고 따뜻하고 또 무겁게 읽히는 만화였다. 택배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온갖 노동을 생각해 보면... 즐거운 일터, 제대로 대우받는 노동자 얘기는 본 적도 겪은 적도 없어 씁쓸.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는 거의 잊고 있던 시간... 내가 주위 사람들과 가장 따뜻한 관계를 맺은 때이자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가장 편했던 알바 시절이 떠올라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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