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호랑이 한 마리가 재밌어서 이 책을 샀다가 읽으면서 느꼈다. 화를 허락받지 못하고 살아왔구나. 어릴 때부터 무슨 일을 했든 간에 화를 내면 혼부터 났지만 정작 그 혼을 내는 부모님은 화를 내고 있었다. 이 책의 성종이며 가연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전형적인 수동공격성 패턴을 갖고 있었다는 걸 느꼈다. 특히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채로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은 자신이 '분노를 참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대목에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판단하는 기색 없이 구체적인 분석과 대책이 제시되어 앞으로 바꾸고 싶은 것들을 계획할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