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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불능인간님의 서재
  • [초록/살구] 리옴빠 (표지 2종 중 랜덤)
  • 유리 올레샤
  • 17,100원 (10%950)
  • 2024-05-05
  • : 137

 40페이지가량 읽고 덮었다. 논리적이진 않지만 순간의 장면을 나름 인상적으로 묘사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소설이 아니라 시를 쓰면 될 일 아닌가? 시를 쓸 재능이 없으니 소설을 썼더니 지적 허영심에 가득찬 평론가들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천부적인 재능을 소유한 자였다면 로트레아몽, 마야꼽스키처럼 비논리적인 시를 쓰고 말지 괜히 소설로 도피할 이유가 하등 없다. 물론 로트레아몽과 마야꼽스키는 유리 올레샤와 달리 문장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철학 또한 가슴에 품은 위대한 작가들이다. 


 제랄드 드 네르발의 "실비" 또한 비논리적으로 내용이 서술되지만 그 소설은 사랑과 기억이라는 핵심 테마가 시종일관 유지되며 작가 본인의 삶에 대한 회한이 말미 문장 하나마다 묻어나온다. 비논리적이라도 소설이라는 형태를 택했으면 기초적인 뼈대는 유지해야 하는 것이며, 문장을 참신하게 쓰려고 고뇌한 흔적이 보이더라도 알맹이가 비어 있으면 독자는 그저 피로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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