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파피루스 정원
  • 서서 자는 사람
  • 신소라
  • 11,700원 (10%650)
  • 2019-12-20
  • : 51

몇년전 이 책을 읽고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왜 제목이 서서 자는 사람인가. 그리고 책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도 애매모호하게 느껴졌다. 왜 이 책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는지도 의문이었고.


그러다가 얼마 전 웅진그림책상 수상작 전시회에 갔다가 이 책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더미북을 보고서야 모든 의문이 해소되었다. 공모전에 제출한 더미북과 출간본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의 더미북은 완벽한 '서서 자는 사람' 자체였다. 저마다의 슬픔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극복하는 이야기. 그래서 화자는 마침내 서서 잘 줄 알게 된다. 다른 이들은 냉장고 안에서도, 기타 등등의 방식으로 잠을 자고. 나무 둥치를 끌어안고 선 자세로 잠든 주인공의 평화로운 얼굴에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이 완벽한 책을 왜 그렇게 바꿔 놓았나??? 아무래도 그림책이니 화자를 어린이로 바꾼 것까지는 이해하겠다. 그런데 결말을 도대체 왜????????????? 서서 자는 사람은 어디로 갔는가???????????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