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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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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9
  • : 7,649
기후변화 대응 파트를 쓰면서 읽는 기후 투쟁 이야기. 투쟁의 관점에서 기후변화를 논한 점이 신선했다.

블라디미르 베르나드스키 [자연과학자의 철학적 생각들]
"인간은 이제 미래 세대를 위해서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는 바다의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점점 더 크게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러시아의 지질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라디미르 베르나츠키는 이렇게 썼다. 

‘인류세 (Anthropocene)‘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지구 환경이 변화되는 지질시대를 말한다. 예를 들면 인간이 20세기말부터 21세기 현재까지 지하수를 너무 많이 퍼 올려서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과거에는 해류 변화나 맨틀 대류 등 자연적인 이유로만 지구 자전축이 이동했다. 그런데 20세기 말부터 인간이 지하수를 대량으로 끌어다 썼고 이렇게 사용한 지하수는 다시 지하에 채워지는 게아니라 바다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에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구의 물질량 분포가 바뀐다. 그 결과 지구 자전축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세기 초 프랑스 철학자들이 생물권에 대비되는, 인간의 지적인 활동 분야를 뜻하는 용어로 ‘정신권(Noosphere)‘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베르나츠키는 생물권‘이라는 단어를 지구 전체에 적용하여 지구상에서 생명 전체의 역사를 설명할 때에 사용했다. 그리고 ‘정신‘은 인간 사회의 "문화적 생화학적 에너지"이며 "인간 문화와 인간 이성의 에너지가 현 시대의정신권을 창조한다"라고 정의했다. 그러니까 인간의 문명 활동, 사회 활동이 지구 전체를 행성 차원에서 변화시키고 있다는 관측은 벌써 100년 이상 과학 분야와 철학 분야 양쪽에서 제시되었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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