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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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가게 홍수네

시장으로 가게를 옮기고 나서 매일매일 바쁘다보니 어제 홍/수를 시누이 집에 잠깐 맡겼었다지요. 그리고 한참 일하고 있는데 부재중전화가 2통이나 있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시누집에 전화를 했더니 홍이가 대뜸 "엄마~. 집에 가고 싶어" 하는 거 있죠. 갑자기 맘이 덜컥해 부랴부랴 시누집에서 홍/수를 데리고 왔는데 홍이 얼굴이 영~ 아니었어요.

그래서 "홍아, 왜? 무슨 일 있언? 홍이 트레저포스 장난감 ---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할아버지께 받은 거랍니다. --- 00이만 갖고 놀고 홍이 못 가지고 놀안? " 하고 계속 물어봐도 묵무부답이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엔 "수야~. 오빠 고모집에서 무슨일 있언?" 하고 물었더니 "00가 홍이오빠 장난감 계속 혼자만 가지고 놀안. 그리고 잠파로 홍이 오빠 때렸는데이 잠바 끝에 뽀족 나온걸로 홍이 오빠 맞안" 하는 겁니다. "그래서 홍이 오빠 울언?" 했더니 "응! 대빵 많이 울언"

그 말은 듣는 순간 왜이리 속상하던지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홍이를 껴안고 눈물을 참고 있는데 "띵동" 초인종이 울렸답니다. "누구세요?" 하고 문을 열고 나가봤더니 택배기사분이 오셨어요.'엉? 뭐 주문한 거 없는데~' 하면서도 냉큼 봤더니 바로바로~

 

 

 

 

 

 

 

 

 

 

 

 

 요기 보이시죠? 홍/수의 예쁜 모자요!!!

님의 정성이 너무너무 들어간 이 선물덕에 우울모드였던 우리집이 다시 왁자지껄 신나는 모드로 ~ !!!

정말 너무나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예요.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홍/수가 이번 겨울 님 덕에 따뜻하고 예쁘게 보내게 되었답니다.

꼬리) 오늘 홍이 학교에서 학예회 발표가 있었어요. 그냥 덤 사진!!!



 몸치 홍이가 "발레"를 했다지요.

아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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