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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님의 서재
  • 호모 파버
  • 막스 프리슈
  • 12,600원 (10%700)
  • 2021-07-30
  • : 348
#세계문학 중에서도 #독일문학 인 이 소설은 큰 줄거리만 이야기하면 굉장히 불편한 점이 많다. 비판하고 싶은 주인공의 삶과 생각들을 혼자 억눌러가며 읽는데 정말이지 한 대 두 대, 몇 대는 치고 싶은 그런 감정이 들었다. 그게 바로 아마 작가가 의도한 바일 것 같다.

반성보다는 자기 변명이 더 많았기에 발터가 처해진 상황과 겪게 된 사건들이 너무 끔찍했지만 발터를 위로하고 싶진 않았다. 그보다는 그로 인해 구렁텅이에 빠진 인물들이 너무 많았다.

전체적으로 자연에 대한 묘사나 허허벌판, 공허함에 대한 묘사가 너무 뛰어나서 그 속에 빠지는 기분이다. 기운 빠지고 지치는 감정이 드는 게... 자연과 운명 앞에 놓여진 그나 나나 한낱 그냥 인간이구나 싶다.

제도가 하나 바뀌고 자리를 잡고 나면 과거엔 어떻게 그렇게 살았지 싶은데 비행기 흡연 장면이 나와 정말 깜짝 놀랐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역시 식당, 술집에서 실내 흡연을 했고 제도적으로 금지한 게 오래된 일은 아니다. 생각보다 배려와 발전은 매우 더디다.

몇 년 전에는 고전소설 위주로만 독서를 했는데 최근은 한국현대소설 위주로 책을 고르고 있었다. 좀 더 편안한 문체를 즐겼던 것 같은데, 그 사이 몇 권 소장 중인 을유세계문학전집이 벌써 113이라니 놀라웠다. 오랜만에 조금 연식이 있는 책에 다시 가까워지고 싶어 서평단 이벤트에 지원하면서도 조금은 걱정했는데 다행히 책은 술술 읽혔다. 고전이라기엔 57년 작품이니 현대소설로 분류되는 것 같다. 징검다리 삼아 점점 올라가 다시 고전과도 친해질 수 있길!

📝 서평단 이벤트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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