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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w2700님의 서재
  • 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 닐 셔스터먼
  • 17,820원 (10%990)
  • 2025-07-10
  • : 4,501
#언와인드 #닐셔스터먼 #열린책들 #릴레이서평단 #영미소설 #도서협찬

사람의 의식이 법을 정하는 것일까. 법이 사람의 의식을 정하는 것일까.
작가가 던진 화두입니다.

<언와인드>. 소급적인 중절.
보호자의 허락이 있으면 13세~18세 청소년을 사람이 아닌 것으로 취급하여 국가에 귀속되는 재산으로 본다는 규정이 있어요. 맹장 등을 제외한 99.4% 정도가 장기이식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된다죠.

황당한 점은 소설의 말미에 언와인드 되는 연령의 상한을 17세로 낮추는 입법 개정이 추진된다는 점.
아니. 그렇다면 상한을 18세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니었네요.

<언와인드>는 '십일조'와 '말썽꾼'의 두 종류로 나뉜답니다.
'십일조'라니. 이 무슨 종교적 색채가 가득한 단어인가요. 내가 아는 그것이 맞나? 싶었는데, 유사한 개념이었어요. 사후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언와인드되는 것이 예정된 아이.
주인공 3인 중 '레브'가 바로 '십일조'에 속합니다.

직관적인 단어 '말썽꾼'. 사고치고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혹은 생명이 아닌 재산으로 치부된 아이들.
나머지 주인공 '코너'와 '리사'가 해당해요.

여기서 질문.
예정된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요?
18세를 넘기면 살 수 있다면. 그러면 저는 어떻게든 19세가 될 때까지 도망칠 것 같아요.
'코너'와 '리사' 역시 도망을 택합니다.
'묘지'라 불리는 곳으로. 그곳은 '제독'이 지배하는 곳으로.
(알고보니 경찰들은 '묘지'의 존재를 알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묘지'와 '제독'을 방치한 이유는? 궁금하죠? 책에 써있어요. 감탄하며 읽었답니다.)

'묘지'에 모인 '언와인드' 무리의 반란 후폭풍으로 '코너'와 '리사'는 '하비스트 랜드'로 끌려갑니다.
이름 한번 의미심장합니다. 그곳에서 언와인드들은 관리되고 감시당하고 마침내 해체당하게 되죠. 낙원처럼 묘사된다는 점이 아이러니했어요.

그곳에서 가장 오래 버틴 이들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어요. '리사'에게도 그 재능이 있었지요.
'코너'에게는 예정된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바로 직전에 '코너'와 악연인 '롤런드'가 언와인드되었어요.
'코너'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코너'가 끌려가던 그 순간, 그 장소에 등장한 한 사람. '레브'. 그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는 'ㅇㅇㅇ'였어요.
후에 격리된 '코너'는 특별취급을 받습니다. 그를 찾아온 목사와의 대화가 인상적이었어요. 목사의 선택을 듣고 '레브'의 신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갑니다.

'코너'는 살았어요. 폭발로 잃었던 신체 일부는 다른 언와인드의 수혜를 입습니다.
반면 '리사'는 장기이식을 거부합니다.
주인공들의 선택이 던져주는 화두.

언와인드된 인간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생명은 언제 끝나는 것일까요? 그보다 그것을 인간이 법으로 정하는 것이 옳은 걸까요?

주인공 3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시리즈의 첫번째. 언와인드가 던진 화두가 어디까지 번져갈지 같이 지켜보자구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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