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csw2700 2025/05/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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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 설레스트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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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5-05-26
: 919
#우리의잃어버린심장 #설레스트잉 #비채 #영미소설 #비채서포터즈3기 #도서협찬 #서평단
제목을 보자마자 이 노래가 떠올랐다.
"심장이 없어."
신기한 건 책에 등장하는 일부 대사들과 노래의 가사가 겹친다는 것이다.
노아 가드너(헐. 폴 오스터 유작 <바움 가트너>가 떠오르는 이름)의 엄마 마가릿이 사라졌을 때 이웃들이 노아에게 물어오는 안부들.
사실 안부를 묻는 것이 아니라 '감시'라고 하는게 맞는거겠지만.
사람들이 입으로 소리를 내어야만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표정으로 말을 건낸다. '너'라는 존재가 '나'를 불편하게 한다고. 그러니 눈에 띄지 말라고.
엄마가 사라지고 아빠는 직장을 잃었다.
아빠는 엄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엄마가 쓴 시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을 친구 새디에게서 처음 듣는다.
새디와 함께 포스터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집에 찾아왔다.
아빠는 적극적으로 엄마와의 관계를 부정한다.
그리고 노아는 그것이 이해되지 않는데 받아들이는 자신이 조금씩 싫어지는 것 같다.
아빠를 따라 길을 걸었다.
마주오던 누군가의 얼굴을 본 것 같다 느꼈는데 다음 순간 땅에 등을 대고 누워있다. 피가 나는 것 같다.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아빠가 몸집이 큰 사람이라 자각하지 못했는데, 노아를 때려눕힌 남자의 뒷모습과 아빠의 붉어진 주먹을 보고서야 깨닫는다.
그들과 다른 노아의 피부색.
엄마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동양의 옛이야기를 들려주었었다.
아빠 몰래 옛집을 찾아가는 노아.
엄마가 남긴 메모를 보고 홀로 길을 나서는데...
적극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 그냥 지나치는 사람. 그리고 몸을 숨긴 채 지켜보는 사람.
'하나'임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사회 속에 '하나 밖'에 속한 이들의 존재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노아는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엄마는 왜 떠나야 했고, 아빠는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노아의 다른 이름은 '버드'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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