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_ 그들의 사정
csw2700 2025/04/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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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곡
- 가와무라 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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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5-03-28
: 350
#신곡 #가와무라겐키 #소미미디어 #솜독자3기 #일본소설 #서평단
당신. 신을 믿나요?
누군가 당신을 찾아와 이렇게 물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아주 약해졌을 때. 그 틈을 파고드는 목소리.
그렇습니다. 당신은 시험에 들었어요.
여기 아이를 잃은 한 가족이 있습니다.
미치오는 아들 가나타의 등교를 동행하였으나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아들의 죽음을 지켜봐야했습니다. 묘한 노래를 읊조리던 그 사내의 손에는 날카로운 무언가가 들려있었습니다.
그날 네 명의 아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애석하게도 살인자는 길을 건너다 트럭에 치여 생을 마감합니다.
교코는 미치오를 원망합니다. 물려받은 가업인 조류원은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들에게는 아이의 누나인 가온이 있었습니다.
독자는 나중에서야 아이들의 엄마가 다른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위 세 명의 시점에서 바통을 이어받듯 전개됩니다.
미치오의 시각.
그도 꿈을 포기했었지요. 꿈을 포기하는 것과 아내 집안의 가업을 잇는 것이 결혼의 조건이었으니까요.
시대에 뒤떨어진 조류원이지만 그는 묵묵히 새들을 돌봅니다.
아내와 말을 해본지가 언제인지, 아내가 새들을 돌보지 않은 것이 언제부터인지.
그런데 그녀가 달라졌습니다.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영원님'을 알고부터랍니다. 상당한 돈도 기부하는 것 같았어요.
범죄피해자 유가족 모임에서 알고 지내는 지인에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걱정하는 눈빛으로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한답니다.
교코의 시각.
남편은 어떻게 그렇게 웃을 수 있는거죠? 나만 혼자 슬퍼하는 것 같습니다. 방을 나가기 싫었지만, 그날 새들이 너무 울어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1층 조류원에 내려가보니 두 사람이 있었어요.
그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죠. 아. 그래요. 교코는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었어요. 그날 꿈에서 가나타를 만났어요.
그렇게... 구원받았어요.
남편이 저를 누군가에게 데리고 갔어요. 심리치료사라던가. 속이 들여다보았지만 달라진 것처럼 행동했어요.
그러다 노래를 불렀지요. 그때 남편의 표정이란.
남편과 아이는 결국 함께 하기로 했어요.
가온의 시각.
아빠에게 새 먹이 주는 방법을 배웁니다. 세심한 터치. 쓰다듬는 손길.
아빠가 제게는 하지 않았던 행동.
동생을 잃은 그 사건 이후 엄마에게 연락이 왔어요.
그때 나를 떠났던 이유는 별자리 점이 좋지 않아서였대요.
세상에 신이 있는거 맞아요?
새엄마를 따라 노래부르러 가는 것이 좋았어요. 새엄마가 좋아해주니까. 마음의 안정을 느꼈어요. 덕분에 친구들에게 배척당했지만.
가온의 속마음
“……영원님을 믿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은 끝났을 거예요. 엄마는 살아가지 못했을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저는 동생이 있는 세계를 믿지 않으면 안 돼요.”
“그러지 않으면 가나타를 두 번 죽이고 마는 꼴이 되니까.”
슌스케의 질문
“엄마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는 무엇을 믿는데?”
정해연 작가 <구원의 날>이 떠올랐다가 드라마 <구해줘>의 서예지 배우의 눈빛으로 남은 소설.
그래서 그들은..
구원받았나요?
신은.. 어디에 있나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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