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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w2700님의 서재
  •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 비르지니 데팡트
  • 17,820원 (10%990)
  • 2025-03-14
  • : 6,075
#친애하는개자식에게 #데팡트 #데팡트장편소설 #비채 #비채서포터즈3기 #서평단

티키타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떠오르는 작가 오스카가 유명하지만 요즘 활동이 뜸한 배우 레베카 목격담을 인스타그램에 올립니다. 외모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룹니다.

레베카는 게시글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이를 응징하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오스카는 사과하면서 어린 시절 레베카를 알던 지인임을 알리죠.

레베카는 탐탁치 않게 여겼어요. 친분을 앞세우면 뭔가 우호적인 반응을 보일거라 생각하는 얼간이들을 자주 봐왔거든요.
어쨌든 답장은 보냅니다. 한번은 답장해주었지만 이걸로 끝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아서.

오스카는 답장을 다시 보냅니다. 하필 레베카여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알고보니 오스카의 상황은 그닥 좋지 않았어요. 그와 함께 일하던 출판사 여직원 조에가 그가 한 행동을 폭로했거든요. 조에는 직장을 그만 두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오스카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조에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 상당한 관심을 불러모았어요. 그덕에 오스카의 과거가 상당부분 파헤쳐진 듯 합니다.

오스카는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그는 자신을 변호하고 싶었나봅니다. 어떤 행동을 했는지보다 그간 같은 행동을 했을 때의 상대방 반응을 주로 나열하네요. 문제를 찾긴 한 것 같습니다. 술, 마약. 자기통제를 하지 못한 원인을 거기에서 찾았어요.

레베카와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술과 마약을 끊기 위해 모임에 참석한 후 오스카의 변화를 응원해주는 레베카. 메시지의 문체가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제목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처음에는 <개자식에게>에 비중을 두었는데, 읽다보니 <친애하는>에 방점을 찍게됩니다.
작가라서, 배우라서일까요? 글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 위로하고 공감받고자 하는 것이 느껴졌어요.

오스카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깨닫는 과정을 우회적으로 그려냅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한 비난을 마주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비난의 강도가 클수록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겠죠.

레베카는 오스카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당신은 개자식처럼 행동했어요. 요즘 전형적으로 보이는 유형이죠.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평등하게 대하는 척하는 사람 말입니다. 어른으로서, 온전히 홀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길 바랍니다. 가장 어려운 일이 남았습니다.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지 찾는 일이죠."
(327쪽 중에서)

레베카로부터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듣게 된 오스카. 그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미투와 코로나를 맞닥뜨리며 변해가는 심경의 변화와 유대를 그려낸 <친애하는 개자식에게>였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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