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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w2700님의 서재
  •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애덤 바일스
  • 17,820원 (10%990)
  • 2025-02-10
  • : 2,160

#소설을쓸때내가생각하는것들 #애덤바일스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 #인터뷰집 #열린책들 #도서협찬


가끔 소설을 읽다가 작가에게 질문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총각시절 북토크 가서 책을 읽고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변을 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저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라면 "니가? 진짜?"라며 의문을 던지겠지만. 사실입니다. 거기에 당신은 없었잖아요 ㅎㅎ)


이기호 작가님이 쓰신 <차남들의 세계사> 북토크였는데, 작가님 답변 덕분에 그책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했어요. 작가님 개인에 대한 호감도 역시.

사실 대부분의 경우 책 속에 어떤 형태로든 답이 나타나 있긴 하거든요. 발견했느냐 발견하지 못했느냐 차이이긴 한데. 간혹 작가님 의도에서 벗어난 해석이 정설이 되는 경우도 있어서.


아무튼 여기에 실린 작가님들의 작품을 읽고나서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이 책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 같아요. 아니면 작가 개인이나 소재가 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알고 있다면요.


저의 경우는 얼마 전에 읽었던 <다시, 리더를 생각한다>에 등장하는 '밥 말리'의 이름이 보여 매우 반가웠어요. '말런 제임스'가 쓴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에 그 인물이 등장하거든요. 어릴 적 작가가 TV에서 봤던 특정사건에 대한 강렬한 기억이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책으로 나오다니. 그책 유명한 상을 받았다고 들어서 존재는 알고 있었거든요. 조만간 읽어보겠습니다.


'조지 손더스'가 쓴 <바르도의 링컨>에서 '링컨'이란 인물을 작가가 어떻게 대했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그는 예수에 비견할 수 있는 인물인데, 그가 나오는 순간의 파장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 아. 그거. 등장씬을 최대한 짧게 쓰자.

독자로서 이 인터뷰집을 제대로 읽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이 부분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 고민을 다 지고 있는 듯한 중년 남성의 얼굴이 인상적인 책 <나의 투쟁>의 저자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의 말을 유심히 듣다보니 갑작스런 유명세에 적응하기 버거워하는 작가 개인의 모습이 확연히 떠오른다. 이런 성격의 저자인데, 아니 출간 전부터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는데 그는 계속 해서 출간하기로 용케 마음먹었구나 싶다. 용기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이 책도 장바구니에.


정갈한 초록색 표지에 한땀한땀 정성들인 양장본. 펼쳐서 자를 대고 줄을 긋고 있는데 안정감이 느껴진다.

인터뷰어와 이루어진 장소의 상징성이 더해진다. 그 장소란 파리의 그 유명한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저자인 '애덤 바일스'는 그 자신이 작가인데, 서점의 문학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떠올리며 읽었다. 상상해보라. 당신의 앞에 차례로 앉아 순서를 기다리며 차를 마시는 스무명의 작가들을. 


나머지 작가들의 면면과 작품들. 그리고 작품에서는 담지 못했던 그들의 속내. 궁금하죠?

이 책을 권합니다.


※ 이 글은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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