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선수가 쓴 업계의 이야기.
풍문으로 들었던 사모펀드의 내밀한 속살을 들여다본다.
선수가 쓴 글 답게 어려운 용어만 나열된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어휘들로 쓰여있다.
그래서 생소한 분야의 책임에도 소설 읽듯 수월하게 읽어나갔나보다.
지인 중에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 사장 형님이 있다. 가끔 일의 진행 상황이나 사업확장 여건과 계약, 들어가는 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는데 그 형님이 말해 준 이야기들이 제법 도움이 되었다.
투자와 경영.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사실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투자를 잘 한다는 것은 잘 되는 회사를 잘 찾는다는 말과 같다.
그런데 잘 되는 회사란? 경영이 잘 되는 회사!
어떤 회사가 경영이 잘 되는 회사일까?
이 책은 안목을 길러준다. 그것도 저자의 알토란같은 노하우를 잔뜩 얹어서, 다시 말해 저자의 실패담을 보면서 발 밑의 지뢰를 피해나갈 수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꽤나 진지하고 조심성 있는 사람이다.
출간 제의 전화를 받고서도 정말일까 의심할 정도로.
그러니 독자들은 의심을 덜해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가 독자 대신 저자를 다 털어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려 380여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