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여행을 다녀왔다. 들렀던 책방 보틀북스에서 친구로부터 책 선물을 받았다.
서머싯 몸의 <케이크와 맥주>랑 박경리 작가의 산문 <약이 되는 세월>이다.
박경리 작가의 산문은 처음이라 읽던 책을 밀어두고 책을 펼쳤다.
젊은 작가의 글이지만 노년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연륜이 느껴지는 글들로 다가왔다.
작가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듯하다.
진주에 있는 서점에서 책을 데려와서인지 '진주'라는 단어를 만날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면 나는 차창 밖의 외딴집을 보고 저 집을 사서 살아볼까 생각하고, 깊숙한 곳에 둘러싸인 펑퍼짐한 빈 터를 보면 그곳에 내가 살 오두막을 지어볼까 생각하곤한다. 언젠가 진주에 갔을 때 농대에서 재배했다는 푹신푹신한 스펀지 같은 잔디를 보았다. -p 23
나도 기차를 타고 진주에 다녀왔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논들에 물이 차 있는 것을 보면서 모내기할 때가 되었구나 생각했는데, 나는 낭만적이기보다는 현실적인 사람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