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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 나쓰메 소세키
  • 12,600원 (10%700)
  • 2025-11-12
  • : 705

몇 년 전 하이쿠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하이쿠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다. 

하이쿠는 5-7-5의 17자로 이루어진 이 지상에 존재하는 가장 짧은 시다. 정형시다. 일본에서 발원하여 지금은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기에, 일본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하나로 손꼽을 만하다.-p176


이에 덧붙여 하이쿠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어 하이쿠가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었다.하이쿠에 관한 글을 읽거나 하이쿠를 읽을 때면 우리나라 시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우리 시조도 정말 멋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하이쿠만큼 알려져 있지도 않고,우리 나라 사람들도 즐기질 않는다. 일본인들이 하이쿠를 대하는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어서 왠지 아쉬운 맘이 들었다. '시조를 좀 더 대중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뜬금없는 생각도 들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많이 읽었지만,그가 하이쿠를 많이 썼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분야가 엄연히 다르다는 느낌때문인지 대단하게 느껴졌다. 2600수에 달한다고 했다. 이 책이 궁금했던 것은 당연히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일본어 공부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작용했다. 일본어 공부를 하는 재미도 느끼면서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일본의 역사를 소재로, 중국의 한시를 빌려와서 지은 하이쿠, 자연 풍경을 다루거나 지인을 잃은 슬픔, 자신의 병증으로 인한 고통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있었다. 상당히 유머스러운 글들도 있어 웃게되는 작품도 있었다.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저자의 해설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 자신만의 재미를 찾아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17자에 숨겨진 뜻은 우리에게 상상의 날개를 펴게한다.-p143


읽는 사람의 수만큼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를 이해하는 방식이 등장하는 것, 그것이 문학을 읽는 묘미지 않을까싶다. 소설 <풀베개> 속에 실려 있다는 하이쿠가 여러 편 수록되어 있었는데, 소세키 자신이 이 소설을 '하이쿠적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고하니, <풀베개>를 다시 읽게 된다면 하이쿠를 떠올리게 될 것같다. 유독 마음이 아픈 하이쿠가 있었다.


그대 돌아오지 못했네 어디에 핀 벚꽃을 보러 갔길래
君帰らず何処の花を見にいたか
(きみかえらずいずこのはなをみにいたか)


 1896년 하이쿠 시인,극작가. 소설가였던 후지노 고하쿠라는 사람을 추도하는 작품인데 동일본 대지진 (2011) 추도사로 낭독되어 일본인들에겐 낯설지 않은 하이쿠라고 한다. 이렇게 짧은 문장인데도 어떤 마음이 담겨있는지가 고스란히 전해져오는듯했다. 소설보다 하이쿠를 읽으면서 나쓰메 소세키란 작가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듯하다.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 있는 짧은 하이쿠들을 읽는 시간은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듯했는데, 복잡한 맘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런 하이쿠들을 만나보는 시간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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