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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tapman님의 서재
  • 나이듦의 반전
  • 에릭 B. 라슨.조앤 디클레어
  • 15,300원 (10%850)
  • 2019-01-10
  • : 93

늙어간다는 것은 아마도 내일이 오늘과 별 다른 차이가 없거나 어쩌면 무언가가 더 악화된 형태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일 지도 모른다.  더욱이 가족적, 사회적 유대가 회복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된 현대 사회에서 늙어감은 외로움의 수렁에 빠지거나 병마에 시달리거나 궁핍해지거나 중의 하나이거나 아니면 그 여럿일 수도 있다.  설혹 본인이 나름의 인생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자처하여도 들어줄 자들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인 경우가 대부분이 아닌가.

 

에릭 B 라슨과 조안 데클레어가 지은 <나이듦의 반전>은 나이듦 혹은 나이들어가는 자들에 대한 무슨 특별한 교시나 비밀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의 교양과 학식을 갖춘 자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을 정리해주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책이다.  하지만 그 설명 방식이 매우 친절하고 부드러우며 동시에 과학적이기도 하다.   저자가 의사이며 미국인으로서 예로 들어지는 것들이 주로 미국적 경험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다소의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현대 의학의 총아가 모여 있는 미국의 경험은 나름의 보편성을 띠고 있다는 면에서 눈감아 줄만한다. 

 

저자는 노인이 되어가는 자의 중요한 덕목으로 크게 능동성, 수용성, 회복력의 강화를 들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여러 임상적 경험 사례를 너무나 깊고 부드럽고 공감하는 태도로 여러 노인들의 경험을 예로 들어 찬찬히 설명하고 있다.  꽤 설득력이 있으며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한다. 

 

나이들어 가는 사람이라면 침대 옆이나 자기 눈에 잘 띄이는 곳에 두고 일상의 '노화 지침서'로 삼을 만한 책이다.  하루에 혹은 가끔가다 5분 정도씩 아무 장이나 펴서 읽어도 반드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발견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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