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로서는 그를 응원한다
밀리 2025/10/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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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레오 14세
- 도메니코 아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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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개인적인 의견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그립다는 것이 솔직한 소회이다. 이 책에도 인상적인 두 가지 일화가 나온다. 첫째는 바로 유머 감각에 대한 생각이다.
“교황님께서는 여러 말씀 중에서도 면담을 마치실 때마다 늘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유머 감각을 잃지 마세요. 미소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많은 권위와 책임을 가진 사람에게 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추기경들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두 번째는 바로 개인 비서 임명에 관한 사실이다.
“비오 12세 교황의 개인 비서 파스칼리나 수녀, 요한 23세 성인 교황의 개인 비서 로리스 카포빌라 추기경(당시 몬시뇰), 바오로 6세 성인 교황의 마키 대주교(당시 신부),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의 개인 비서 스타니슬라프 지비시 추기경(당시 신부), 그리고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 등은 모두 교황의 그림자가 되어 바티칸의 심장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교회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2년간 일곱 명의 비서를 바꿔 가며 그 누구도 바깥세상에 이름을 알리지 않는 조용한 방식을 택했다.”
자신과 교황직을 떠받드는 권위를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더 낮아지고자 하는 그 마음과 그것을 실제로 추진하는 방식이 정말 놀랍고도 존경스럽다. 언젠가 다시 바티칸에 가서 교종을 면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꿈을 꾸며 이탈리아어 공부에 다시금 매진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일이 있었다. 그것은 프란치스코 교황 같은 사제가 오로지 매체에서 들려오는 소식만으로도 나와 같은 범인의 마음 속에까지 깊은 감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새 교종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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