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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pace님의 서재
  •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김의경 외
  • 15,300원 (10%850)
  • 2023-09-01
  • : 2,438
미치오 슈스케가 한 번 책에서 작가는 읽어주는 독자를 위해 반드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 한국에서 이 말에 가장 부합하도록 활동하는 작가는 장강명인 것 같다. 최근 몇년 간 최신 한국 소설을 잘 읽지 않게 된 이유가 몇 작품 연속으로 머릿속에서만 쓴 모호하고 얼버무린 이야기라는 생각만 들어서였는데 (장르와 상관 없이 생동감 있는 장면이나 캐릭터, 정확하고 일관적인 뼈대를 갖춘 설정 없이 두루뭉술한 메시지와 필사하고 싶어지는 문장 뿐이라는 느낌) 취재를 한 구체적인 글을 읽고싶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통한 것 같았고 실제 수록작들도 재미있게 읽었다. 건축사 단편은 눈에 띄게 좋았고 여행사를 다룬 장강명 본인의 글도 마음에 콕 박히는 장면이 있었다. 태국 한국어 교사 편은 예전에 읽은 코리안 티처도 생각 났고 군무원 편은 블랙코미디 단막극 같은 템포가 있다. 전체적으로 한국 소설 다시 읽어볼까? 싶게 하는 활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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