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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미님의 서재
  • 피터 래빗 전집
  • 베아트릭스 포터
  • 27,000원 (10%1,500)
  • 2018-05-01
  • : 1,268


빨강빨강 양장 커버가 멋진 피터 래빗 전집을 읽었습니다~
처음엔 700p 가 넘은 두꺼운 분량이라 한참 읽겠구나.. 생각했었는데 글 보다 더 많은 예쁜 그림들 덕에 후룩후룩 넘겨가며 재미있게 금방 볼 수 있었어요
이 책은 한 컷 한 컷 다 너무 예쁜 삽화들이라서 한번 넘겨보고 다 봤다! 하고 끝인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다시 꺼내보는 책이 될 것 같네요






오래전에 르네 젤위거 주연의 '미스 포터' 라는 영화를 존 적이 있는데 베아트릭스 포터의 전기 영화였어요
영화를 보면서도 주변의 동물들과 상상 속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작가님이 무척 사랑스러워 보였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책에 적혀있는 소개 글을 보니 영화를 보고도 다 알지 못했던 작가님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이런 좋은 일도 많이 하셨구나...
영화에선 약혼자의 죽음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이후의 일은 기억이 좀 희미해진 것 같네요
피터래빗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에 대해서도 몰랐었는데 이런 따뜻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니 감동적이에요~





금박이 번쩍이는 겉커버도 이쁘다 했는데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속지부터 이렇게 화려한 삽화가 등장하네요
자연 그대로의 동물 모습이라기보단 스토리를 담아 의인화한 그림들이 많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궁금증을 자아내네요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도 이미 가지고 있고, 여러 번 보았던 제일 첫 편 피터래빗 이야기
엄마 말 안 듣는 말썽꾸러기 피터가 맥그리거 씨네 텃밭 서리하는 이야기인데 다시 봐도 그림이며 이야기며 참 예쁘네요 :)
그리고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지만 텃밭 서리를 다녀온 이후의 이야기가 뒤에 계속 이어지더라구요
다음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피터 래빗 전집이라서 토끼네 가족 이야기만 잔뜩 나올 줄 알았더니 다람쥐 이야기도 있구요

개구리, 돼지, 생쥐, 여우 등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네요







이렇게 패션이 멋진 고양이도 등장!


그림책에서의 그림은 늘 조연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야기가 중심이고 그림은 그 이야기를 꾸며주는 도구 같은 거라고...
그런데 피터 래빗 전집을 읽으며 내내 '여기 이야기들은 이 예쁜 그림들을 구경하기 위해 살짝 도와주러 온 양념이구나.. '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열 줄 남짓한 아주 짧은 동요에도 정말 공들여 그린 삽화가 대여섯 컷 씩 들어가 있는 걸 보면 작가님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그림을 그리셨던 게 아니라 그림을 보여주기 위한 글을 적으셨던 게 아닌가~ 싶었답니다


말썽꾸러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마음 철렁하게 말 안 듣는 철부지 아이들 이야기도 잔뜩 나와서 긴장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엄마 말씀 잘 들어야지~ 친구를 괴롭히면 안 되지~ 거짓말은 나쁜 거지~ 하는 교훈적인 결말로 마무리되는 착하고 예쁜 이야기와 그림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참 즐거웠고 기분 좋았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두고두고 손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꺼내보고 싶은 사랑스러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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