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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호 야아호 야아호오
  • 재미난 일을 하면 어떻게든 굴러간다
  • 미시마 쿠니히로
  • 15,300원 (10%850)
  • 2024-06-14
  • : 1,334

오늘날 회사원으로서 단행본 편집자 일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도무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괴로움, 냉엄함을 두 군데 출판사에서 겪고 뼛속 깊이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하든 책 만드는 일은 힘든 일이라는 것, 게다가 앞으로는 책을 편집하는 일만으로는 살아남이 못한다는 것, 영업과 경영 등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것. 내리막길을 점점 굴러 내려가고 있는 듯한 업계에서 말이죠. 그래서 적어도 매일 일을 하는 동안에는 ‘명랑‘하게 지내자고 생각했습니다.- P45
일이란 막상 겪어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법입니다.- P71
종이 인쇄물과 디지털 데이터의 차이는 여기에 집약되는 것 같습니다. 무섭다는 것요. 일단 인쇄를 해 버리면 두 번 다시 없던 일로 할 수 없다는 공포. 물론 데이터라고 해도 로그인이나 다운로드 기록이 남긴 합니다만, 표면적으로는 바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 안이함이 긴장감과 집중력을 잡아먹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상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기합니다. 본래 종이든 데이터든 일 그 자체에 외경심을 가집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일‘이라고 하는 것은 이 마음을 가진 시점에서 시작되는 것이죠. 아, 아!- P76
경영 측면에서 말하면 너무, 자주, 사운을 걸면 안 되죠. 풍파를 일으키지 않고 묵묵히 매일매일 일과 마주해야 일을 괜찮게 할 수 있는 거죠. 잘 알고(는)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작은 배니까요. 그럼에도 때로 대형선이 하는 항해(대량 부수)에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이런 대항해는 원해서 그렇게 되는 면과 흐름을 타다가 문득 자각해 보니 그렇게 되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P102
작은 배로 대항해를 하려고 하면 리스크가 아주 커지는데, 그것은 피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럴 때는 필연적으로 사운을 걸게 되죠. ‘팔리지 않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배수진을 친 나날이 시작됩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입니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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