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악스 ㅣ
cobiangel 2018/08/3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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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스
- 이사카 고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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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 2018-06-15
: 1,177
비가 며칠째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비가 온다는 단순한 이유로 사신의 7일을 읽으려고 했는데 어제 온 책이 악스였고, 아직 책장에 넣지 않았다는 더 단순한 이유로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신치바, 골든슬럼버, 바이바이블랙버드, 그리고 악스까지.
좋아하는 이사카 고타로의 책이 한 권 더 늘었다.
마왕이랑 칠드런. 이 두 책은 진짜 별로였는데 그런 느낌일까봐 살짝 걱정부터 했는데 기우였다.
이사카 고타로를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좋은 건 되게 좋고, 싫은 건 많이 싫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매 니아인가 싶을 정도로 그의 여러 책을 모았다.
보통은 작가의 책 한 두권이 싫었다면 그 뒤로 그 작가의 신간이 출간되어도 딱 끊어버리거나 기피하게 되는 성향치고는 신기한 일이다.
아마도 좋았던 기억의 크기가 좀 더 큰 탓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악스는 풍뎅이가 늘상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삶처럼 내용도, 결말도 공평하고 공정하다.
읽어나갈수록 캐릭터에 이입한 내 입장에서는 풍뎅이의 마지막이 공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은.
후련한 부분도 없는 건 아닌데 어쩔 수 없이 아쉽다. 그래서 뭉클하기보다는 슬프다고 느껴지는 감정이 더 크다.
정말 이렇게 끝나는 건가, 하는 억울함도 약간.
그러한 이유로 다음편도 써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
아니면 하고 싶은 말도 이야기도 많을 것 같은 풍뎅이의 과거에 대해 써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따금씩 치는 번개와 양동이로 퍼붓듯 쏟아지는 비는 여전하다.
그러니 사신의 7일을 조금 읽다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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