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던 1944년, 포경선 유키마루가 일본 해군의 식량 조달을 목적으로 시모노세키 항에서 출항한다. 배에는 일본인 선원뿐 아니라, 충동적으로 자원하거나 차출되어 끌려온 조선인, 대만인 선원들이 함께 승선한다. 참혹한 전쟁의 현장을 눈앞에서 바라보며 할당된 어획량을 채우기 위해 조업을 하는 동안 유키마루의 선원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 채워지지 않는 환경에서 허기와 갈망에 시달린다. 그 와중에 미군의 폭격을 받아 엔진 하나가 고장 난 유키마루는 일본으로 복귀할 것인가 아니면 유키마루와 같은 배가 버려져 있다는 남극의 노르웨이 기지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남극으로 타륜을 돌린다. 배는 거의 표류하듯이 극해로 향한다. 살아 돌아가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버티는 나날들이 이어지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추악한 감정들이 똬리를 틀기 시작한다. 결국 사투 끝에 도착한 남극해에서 모든 선원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발발한다. 증오와 욕망 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배 유키마루에서 결국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책은 사두고 읽지 못했다.
이 책부터 먼저 읽어봐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