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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窓에 속삭이다

어쩌다 알게 된 빈티지 가게가 있다. 그곳에서는 매해마다 크리스마스 스웨터 샵을 열었다. 크리스마스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늘 그 시즌이 되면 마음이 살짝 들떠 있게 된다. 그래서 그곳에서 열고 있는 스웨터들을 3년 동안 두개씩 사 모았다. 물론 매해마다 새로 산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입고 어디 파티를 갈 수는 없었지만 지인들과 조촐한 파티에 기분전환으로는 그만이었다. 처음은 나만 입고 나갔던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보고 지인들이 다음해는 같이 입자고 하여 빈티지 샵을 같이 가서 쇼핑을 했다. 그리고 본인들이 고른 스웨터를 입고 모였다. 각자 만든 맛있는 음식 하나씩 가지고 와서 시작하는 파티가 올해 처음이다. 작년까지는 4명이서 조촐하게 지났는데...올해는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모두 입고 신나했다. 

나의 올해 크리스마스 스웨터는 검정 가디건이다. 핸드 메이드로 만들어진 옷이라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 시즌 할인까지 받아서 산 빈티지 옷이라 더 애정이 간다. 이 옷을 내년에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입어야지 생각했는데 지인들이 서로 바꿔 입자고 했다. 지인들이 요즘 이 스웨터에 더 빠져있다. 사실 나는 몇 년 동안 입어 봤기 때문에 이제는 큰 애착이 없어졌는데 지인들은 난리다. 더 현란하고 화려한 스웨터를 찾겠다며 아직도 많이 남은 내년 크리스마스를 벌써 기다린다. 내년에는 모두 펀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입고 행복한 일 많이 만들었음 좋겠다. 내년에는 또 어떤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갖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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