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인데도 참, 잘 쓰는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작품들이 다 단편 소설의 정석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설 습작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 같다. 수록작 여덟 편 모두 잘 쓴 작품들이었다. 잘 쓴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면 이 여덟 편은 좋은 작품들이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대개 단편집을 구매하면 수록작 서너편만 읽고 읽지 않는 편인데 『핀셋과 물고기』는 끝까지 다 읽었으니 흡인력도 좋다고 말할 수 있겠다. 표지는 조금 아쉬운 듯도 하고 괜찮은 듯도 하고 그랬다. 아마도 요즘 출간되는 책 표지들의 트렌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