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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는 부자 박씨네 집안에서 ‘파묘‘는 시작된다

‘파묘’의 흥행 돌풍의 이유는 영화가 품고 있는 비밀스러운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 묘 이장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극이 진행되면서 뜻밖의 방향으로 흐른다.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 땅에서 벌인 비극적인 역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항일의 메시지’ 다

‘파묘‘는 과거의 잘못된 것을 꺼내 없앤다는 것이 핵심 정서였다

우리나라,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땅, 우리의 과거를 생각하면 우리는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은 피해자였다. 발바닥에 박힌 티눈을 뽑아 제거하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상처를 영화로 ‘파묘‘하고 싶었다

이 영화에서 담고 있는 일제의 잔재도 그런것 같다. 일제강점기의 혹한은 이미 지났지만 한국 사람의 기억과 한국의 생활속에 남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괴롭히고 있다. 어느정도 정리되고 우리의 삶으로 돌아간 것 같지만, 이따금씩 우리의 삶을 괴롭히고 한국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강제 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이 땅에 뿌리 내린 아픈 역사의 비극과
그 트라우마가 파묘 되기를...



한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수 있나니 세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장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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